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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진법사 전성배 씨는 최근 통일교 측 선물을 김건희 씨에게 전달한 사실을 인정하며 그간의 진술을 뒤집었습니다.
전 씨가 이렇게 진술을 바꾼 속내엔 '중간 전달자' 입장을 강조해 혐의에서 빠져나가기 위한 것이란 해석입니다.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건진법사 전성배 씨는 통일교 측의 선물을 잃어버렸다는 일관된 주장을 이어왔습니다.
[전성배 / 건진법사 (지난 5월) : (통일교 청탁으로 김 여사한테 목걸이랑 금품 전달한 거 인정하시나요?)….]
하지만 전 씨가 이런 주장을 뒤집은 건 자신의 첫 재판 때부터입니다.
알선수재 혐의에 대해 김건희 씨에게 전달한 것을 인정하면서 이를 돌려받아 보관하고 있었다고 밝힌 겁니다.
특검에서 한 진술과도 완전히 달라진 건데, 특검은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재판부에 석명을 요청했습니다.
전 씨는 뒤이어 특검에 실물까지 제출했고, 김건희 씨 재판에는 직접 증인으로 나와 전달 경위도 밝혔습니다.
전 씨는 그간 거짓 진술을 한 점을 인정하면서 재판부 앞에서는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진술을 바꾼 이유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전 씨의 진짜 속내는 자신의 알선수재 혐의 재판을 의식한 전략이라는 해석입니다.
통일교 측 선물이 실제로 전달되지 않은 경우에는 물건을 보관하고 있던 전 씨가 수수한 거로 해석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 '중간 전달자'라는 입장을 부각해 법리적으로 빠져나가려는 방안으로 전략을 바꾼 것으로 풀이됩니다.
통일교 측의 구체적인 청탁은 없었다고 말하는 것도, 단순히 물건만 전달했다는 주장을 강화하려는 취지라는 분석입니다.
다만, 김건희 씨 측은 김 씨에게 전달되지 않은 '배달 사고'라면서 관련자 진술을 더 들어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다음 주엔 전 씨의 두 번째 공판 기일이, 또 11월에는 전 씨에 대한 김건희 씨 측 반대신문이 예정돼 있는데, 이 같은 전 씨의 전략이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디자인: 김진호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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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진법사 전성배 씨는 최근 통일교 측 선물을 김건희 씨에게 전달한 사실을 인정하며 그간의 진술을 뒤집었습니다.
전 씨가 이렇게 진술을 바꾼 속내엔 '중간 전달자' 입장을 강조해 혐의에서 빠져나가기 위한 것이란 해석입니다.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건진법사 전성배 씨는 통일교 측의 선물을 잃어버렸다는 일관된 주장을 이어왔습니다.
[전성배 / 건진법사 (지난 5월) : (통일교 청탁으로 김 여사한테 목걸이랑 금품 전달한 거 인정하시나요?)….]
하지만 전 씨가 이런 주장을 뒤집은 건 자신의 첫 재판 때부터입니다.
알선수재 혐의에 대해 김건희 씨에게 전달한 것을 인정하면서 이를 돌려받아 보관하고 있었다고 밝힌 겁니다.
특검에서 한 진술과도 완전히 달라진 건데, 특검은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재판부에 석명을 요청했습니다.
전 씨는 뒤이어 특검에 실물까지 제출했고, 김건희 씨 재판에는 직접 증인으로 나와 전달 경위도 밝혔습니다.
전 씨는 그간 거짓 진술을 한 점을 인정하면서 재판부 앞에서는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진술을 바꾼 이유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전 씨의 진짜 속내는 자신의 알선수재 혐의 재판을 의식한 전략이라는 해석입니다.
통일교 측 선물이 실제로 전달되지 않은 경우에는 물건을 보관하고 있던 전 씨가 수수한 거로 해석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 '중간 전달자'라는 입장을 부각해 법리적으로 빠져나가려는 방안으로 전략을 바꾼 것으로 풀이됩니다.
통일교 측의 구체적인 청탁은 없었다고 말하는 것도, 단순히 물건만 전달했다는 주장을 강화하려는 취지라는 분석입니다.
다만, 김건희 씨 측은 김 씨에게 전달되지 않은 '배달 사고'라면서 관련자 진술을 더 들어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다음 주엔 전 씨의 두 번째 공판 기일이, 또 11월에는 전 씨에 대한 김건희 씨 측 반대신문이 예정돼 있는데, 이 같은 전 씨의 전략이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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