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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씨의 재판에서 김 씨와 대면한 '건진 법사' 전성배 씨가 통일교의 선물을 건넨 사실을 직접 인정했습니다.
종교인이라 계속 거짓말을 할 순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진 법사 전성배 씨가 수사기관에서의 주장을 뒤집고, 통일교 선물인 샤넬 가방과 그라프 목걸이를 모두 김건희 씨에게 전달했다고 시인했습니다.
최근 보관만 했다거나, 잃어버렸다던 물건들을 돌연 김건희 특검에 제출한 뒤, 재판에서도 변한 태도를 이어간 겁니다.
전 씨는 처남을 시켜 최측근인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통해 선물을 전달했고, 전달 사실은 김 씨에게 직접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정확한 시점은 불분명하지만, 지난해 김 씨가 선물 준 사람에게 돌려주라면서 목걸이 등을 다시 줬다고 설명했는데, 이후 선물을 건넨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게 반환하려 했지만, 기회를 놓쳐 자신의 집에 물건을 보관해 왔다는 취지로 주장했습니다.
정반대로 바뀐 진술에 대해, 전 씨는 수사 과정에서는 거짓말을 했다고도 인정했습니다.
'김 씨가 시켰느냐'는 물음엔 '내 재판에서 말하겠다'며 답을 피했습니다.
대신 진술 번복의 계기에 대해 재판부에서만큼은 진실을 이야기하는 게 맞겠다고 생각해서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어찌 됐든 종교인인데 거짓말을 계속할 순 없지 않겠느냐고 했는데, 따로 발언 기회도 얻으며 같은 주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전 씨는 그러나 통일교 측의 각종 청탁에 대해서는 대체로 구체적이지 않아 진지하게 듣지 않았다며 청탁대가로 선물을 받은 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김 씨는 변호인과 잠깐씩 이야길 나눌 때 외에는 전 씨가 말하는 내내 대체로 고개를 숙이고 듣기만 했습니다.
이번 4차 공판에선 김영선 전 의원과 윤 전 세계본부장의 증인신문도 진행됐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디자인 : 지경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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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씨의 재판에서 김 씨와 대면한 '건진 법사' 전성배 씨가 통일교의 선물을 건넨 사실을 직접 인정했습니다.
종교인이라 계속 거짓말을 할 순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진 법사 전성배 씨가 수사기관에서의 주장을 뒤집고, 통일교 선물인 샤넬 가방과 그라프 목걸이를 모두 김건희 씨에게 전달했다고 시인했습니다.
최근 보관만 했다거나, 잃어버렸다던 물건들을 돌연 김건희 특검에 제출한 뒤, 재판에서도 변한 태도를 이어간 겁니다.
전 씨는 처남을 시켜 최측근인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통해 선물을 전달했고, 전달 사실은 김 씨에게 직접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정확한 시점은 불분명하지만, 지난해 김 씨가 선물 준 사람에게 돌려주라면서 목걸이 등을 다시 줬다고 설명했는데, 이후 선물을 건넨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게 반환하려 했지만, 기회를 놓쳐 자신의 집에 물건을 보관해 왔다는 취지로 주장했습니다.
정반대로 바뀐 진술에 대해, 전 씨는 수사 과정에서는 거짓말을 했다고도 인정했습니다.
'김 씨가 시켰느냐'는 물음엔 '내 재판에서 말하겠다'며 답을 피했습니다.
대신 진술 번복의 계기에 대해 재판부에서만큼은 진실을 이야기하는 게 맞겠다고 생각해서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어찌 됐든 종교인인데 거짓말을 계속할 순 없지 않겠느냐고 했는데, 따로 발언 기회도 얻으며 같은 주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전 씨는 그러나 통일교 측의 각종 청탁에 대해서는 대체로 구체적이지 않아 진지하게 듣지 않았다며 청탁대가로 선물을 받은 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김 씨는 변호인과 잠깐씩 이야길 나눌 때 외에는 전 씨가 말하는 내내 대체로 고개를 숙이고 듣기만 했습니다.
이번 4차 공판에선 김영선 전 의원과 윤 전 세계본부장의 증인신문도 진행됐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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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 지경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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