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는 스윽 애기 보러 갈까'의 '애기'는"?..."7080 라이브카페 여종업원" [앵커리포트]

[앵커]
근무시간에 술파티를 벌이는 등 비위의혹을 받고 있는 전 제주지방법원 판사 3명 중 1명이 뒤늦게 국정감사장에 나와 사과했습니다.

변호사와 주고 받은 메시지 '애기 보러 갈까'라는 내용 중 '애기'는 특정 여성 종업원이라고 말했는데요, 화면 함께 보시죠.

그제 늦은 밤 국회에 모습을 드러낸 수원법원 소속 여경은 부장판사.

지난해 6월 제주법원 재직 당시 다른 부장판사 2명과 함께 근무시간에 술파티를 벌이고 노래방에서 소란을 피운 인물인데요, 증인 채택에도 불출석하다 동행명령장이 발부된 뒤에야 국정감사에 출석했습니다.

[여경은 / 부장판사, 그제 : 점심 먹고 복귀할 생각이었는데 술이 과해져서…]

[김기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제 : 평소에도 점심시간인데 이렇게 술을 자주 마시나요?]

[여경은 / 부장판사, 그제 : 간단히 먹은 적은 몇 번 있습니다.]

[김기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제 : 점심때 술을 먹으면 되겠어요? 판사가?]

재판 거래 의혹까지 받고 있는 가운데, 변호사와 나눈 메시지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습니다.

[김기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제 : '오늘 2차는 스윽 애기 보러 갈까?' 이게 애기란 게 무슨 뜻입니까?]

[여경은 / 부장판사, 그제 : 특정 종업원을 지칭하는 이야기였습니다.]

[김기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제 : 어디에 종업원이죠?]

[여경은 / 부장판사, 그제 : 7080 라이브카페의 종업원입니다.]

[김기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제 : 그러면 거기에 근무하는 어떤 특정 여성을 가리킨 말인가요?]

[여경은 / 부장판사, 그제 : 그렇습니다.]

[김기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제 : 법원의 부장판사면 변호사하고 어울리는 것 자체가 이른바 청탁금지법 위반의 소지가 있고…]

[여경은 / 부장판사, 그제 : 신중하지 못한 처신이었다고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함께 술자리를 했던 다른 두 부장판사는 동행명령에도 끝내 나타나지 않아 법사위는 국회 모욕죄로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YTN 이세나 (sell1020@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