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마약 음료 공범, 캄보디아 대학생 살해범"

"대치동 마약 음료 공범, 캄보디아 대학생 살해범"

2025.10.22. 오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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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사망 사건 8일 만에 주범 특정…"추적 중"
"범죄 단지만 50여 곳…종사자 20만 명 이를 듯"
"한국인 가담자 1천∼2천 명 추산…대부분 범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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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을 고문 끝에 살해한 주범이 2년여 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대치동 마약 사건'의 공범으로 드러났습니다.

국가정보원 등 관계 당국은 도주한 이 인물을 추적하고 있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23년 4월, 서울 대치동 학원 골목을 걷는 두 여성의 손에 연두색 상자가 들려 있습니다.

'집중력 강화'에 좋다며 필로폰과 우유를 섞은 마약 음료를 마시게 한 뒤, 이를 협박해 돈을 뜯으려 한 피싱 사기단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 사건 총책과 최근 캄보디아에서 자행된 20대 대학생 납치, 고문, 살해 사건의 주범이 공범 관계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가정보원은 대학생 사망 8일 만에 이 인물을 특정해, 현재 추적 중이라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이성권 / 국회 정보위 간사 (국민의힘) : 주범은 2023년 강남 학원가 마약 사건의 총책으로 캄보디아에서 검거된 리 모 씨의 공범으로 확인됐습니다.]

캄보디아를 근거지로 한 연애 빙자 사기, 이른바 '스캠' 단지의 대략적인 규모도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프놈펜과 시아누크빌을 포함해 총 50여 곳에 범죄 종사자만 약 20만 명,

이들이 벌어들이는 수익은 125억 달러로 캄보디아 GDP의 절반 수준이라고 국정원은 분석했습니다.

특히 캄보디아에서 '스캠' 범죄에 가담하고 있는 한국인 숫자는 천 명에서 최대 2천 명에 이르며, 100%는 아니지만, 피의자나 범죄자로 보는 게 정확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선원 / 국회 정보위 간사 (더불어민주당) : 대포 통장을 만들면서부터 범죄가 되는 것이고, 보이스피싱까지 가담해야 하고 더 많은. 아는 사람들을 불러들이게 되니깐 이것이 범죄(라는 걸 인식해야 합니다.)]

현지에서 구조된 범죄자가 다시 캄보디아로 가는 걸 막기 위해, 우리 정부는 여권 무효화와 출국 금지, 인터폴 적색 수배 등 방법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다음 달 4일 국정원 대상 국정감사에서도 캄보디아 사태와 정부 후속 조치는 다시 다뤄질 예정입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강은지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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