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채 상병 특검 '운명의 날'...7명 무더기 영장실질심사

내일 채 상병 특검 '운명의 날'...7명 무더기 영장실질심사

2025.10.22. 오후 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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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등 5명, 수사외압 의혹 관련 직권남용 적용
임성근·최진규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적용
부대장·지휘관으로 수색작전 무리한 지시 정황
특검, 김계환 영장 기각 이후 ’혐의 다지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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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23일) 채 상병 특별검사팀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 등 7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무더기로 열립니다.

한 달 정도 남은 특검 수사의 최대 시험대가 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일 영장실질심사는 오전 10시 1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7명이 차례로 받게 됩니다.

이 가운데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5명에겐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공통으로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초동수사 결과를 결재했다가, 윤석열 전 대통령 전화를 받고 이첩 보류 등 지시를 내린 이 전 장관이나,

초동수사 기록을 회수하는 데 관여한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과 박진희 전 군사보좌관, 유재은 전 법무관리관 그리고,

박정훈 당시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VIP 격노' 사실을 전달하고 이에 대해 허위로 재판과 국회에서 증언한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 등,

모두 수사 외압이라는 한 사안 속에 있기에 한꺼번에 영장을 청구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특검 설명입니다.

특검은 같은 날 구속 심사를 받게 된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과 최진규 전 대대장에게는 채 상병 죽음의 책임을 물었습니다.

각각 소속 부대장과 수색현장 지휘관으로서 무리한 작전을 지시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가 있다는 겁니다.

[정민영 / 채 상병 특별검사보 (어제) : (임성근 전 사단장이) 사건 발생 직후부터 부하들에 대한 진술 회유 등을 시도하고 있고 심각한 수사방해행위를 반복해왔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내일은 그동안 피의자를 많으면 대여섯 차례씩 소환하고, 전방위 압수수색도 벌이며 저인망식 수사를 이어온 채 상병 특검의 '운명의 날'이 될 전망입니다.

2년 넘게 끌다가 특검까지 출범하게 된 의혹 '본류'를 이루는 핵심 피의자들의 신병 확보 여부가 향후 수사 성패를 가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채 상병 특검은 지난 7월 김 전 사령관에 대한 첫 신병확보 시도가 무산된 이후 추가 구속영장 청구나 기소 없이 혐의 다지기에 주력해 왔습니다.

심문에도 특검보 3명이 출동하고, 방대한 의견서도 제출해 총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영상편집;김민경
디자인;정은옥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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