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통일교 청탁' 목걸이·가방 등 실물 확보

김건희 특검, '통일교 청탁' 목걸이·가방 등 실물 확보

2025.10.22. 오후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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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건진법사 측에서 ’통일교 청탁’ 물품 압수
그라프 목걸이·샤넬 구두·샤넬 가방 3개 등 5개
"전 씨, 2022년 물건 전달…지난해 돌려받아 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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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특검팀이 통일교 측이 김건희 씨에게 제공한 그라프 사 목걸이와 샤넬 가방의 실물을 확보했습니다.

오늘 재판에서는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샤넬 가방을 교환할 때 누군가와 계속 통화를 했다는 증언도 나왔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예진 기자!

[기자]
네, 김건희 특검 사무실입니다.

[앵커]
특검이 통일교 청탁 금품을 확보했다고요.

[기자]
네, 특검은 조금 전 브리핑에서 어제(21일) 오후 건진법사 전성배 씨 변호인을 통해 청탁 명목으로 주고받은 물건들을 임의 제출받아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시가 6천2백20만 원 상당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 구두 한 켤레, 그리고 샤넬 가방 3개 등 모두 5개 제품입니다.

특검은 전 씨가 2022년에 통일교 측으로부터 물건을 받아 곧바로 김건희 씨 측에 전달했고, 그로부터 2년쯤 뒤인 지난해 돌려받아 보관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브리핑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박상진 / 김건희 특별검사보 : 최근 피고인 전성배가 본인 공판에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아 이를 피고인 김건희 측에 전달했고, 이후 해당 물건 및 교환품을 돌려받았단 취지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하였습니다.]

특검은 압수 물품과 수사 과정에서 확인한 물건의 일련번호가 일치했다며, 향후 반환 경위와 동기 등을 명확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실물 압수 소식이 전해지자 김 씨 측은 곧장 입장을 냈습니다.

김 씨가 교부·수령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고, 공범으로 지목된 전 씨를 통해 유입된 만큼 수집·제출 과정에서의 위법이나 회유가 있었는지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곧바로 증거조사를 하는 건 방어권 침해 소지가 크다며, 목록과 사진, 시리얼 등 기초자료 제공을 전제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오늘 김건희 씨 재판에서도 관련된 증언이 나왔었죠.

[기자]
네, 특검이 기소한 김건희 씨의 3차 공판기일이 오늘(22일) 오전 10시 10분부터 중앙지법에서 진행되고 있는데요.

오전 재판에서 통일교 청탁 의혹과 관련해 과거 샤넬 매장에서 일했던 직원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지난 2022년 4월 김건희 씨 측근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전성배 씨에게서 받은 샤넬 가방을 다른 제품으로 교환할 때 응대했던 인물입니다.

유 전 행정관은 8백만 원대 가방을 가져와 730만 원짜리 가방과 150만 원 상당 구두로 교환하고 차액을 결제했는데요.

증인은 당시 유 전 행정관이 누군가와 여러 차례 통화하며 제품에 대한 의견을 물었고, 물건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면서 수화기 너머로 상대방 목소리가 들렸는데, 40~50대 여성인 것 같았다며, 뉴스에서 들은 김건희 씨 목소리와 비슷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어서 명태균 씨도 오늘 증인으로 출석했다고요.

[기자]
네, 공천개입 의혹에 연루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도 오후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건희 씨와 법정에서 처음으로 대면했습니다.

김 씨는 명 씨로부터 2억7천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앞서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강혜경 씨는 지난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명 씨가 김 전 의원 공천을 선물로 받아왔고, 여론조사 비용 대가로 갈음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명 씨는 오늘 재판 전 취재진과 만나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명태균 / '공천개입 의혹' 피의자 : 창원 의창 지역은 김영선 의원이 그렇게 학연이나 지연이나 혈연이나 그런 게 약해요. 그래서 강혜경 씨한테 사기를 북돋아 주려고 했던 격려의 말이지 그거하고 아무 상관이 없어요.]

또, 명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던 여론조사업체의 등기부상 대표였던 김태열 씨도 증인으로 출석했는데요, 김 씨는 명 씨가 김 전 의원의 선거를 돕기 위해 연구소 위치를 옮기는 등 선거운동에 힘썼고 김건희 씨로 추정되는 상대와 여론조사에 대해 통화하는 걸 들었다고도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서 YTN 임예진입니다.


촬영기자 : 김현미
영상편집 : 이자은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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