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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이정섭 앵커
■ 전화연결 :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20대 여성이 라이터와 스프레이 파스로 바퀴벌레를 잡으려다 상가 주택에 불이 났습니다. 30대 엄마가 생후 두 달 된 아기를 살리고 피하다가 추락해 숨졌는데요.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와 함께 이번 화재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염건웅]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너무 안타까운 사고입니다. 바퀴벌레를 잡으려다 불이 났다는 황당한 원인인데요. 정리를 해 주시죠.
[염건웅]
어제 오전 5시 35분께 경기 오산시 5층짜리 상가주택 2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날 불의 원인을 파악해보니까 2층에 홀로 사는 20대 여성 A 씨가 라이터와 스프레이 파스를 이용해서 바퀴벌레를 잡으려다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쉽게 말해서 화염방사 기능 같은 그런 불꽃을 내서 바퀴벌레를 잡으려다가 이렇게 화재가 이어졌고요. 화재 발생 40여 분 만에 진화를 했지만 안타깝게도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치는 큰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이 여성이 경찰 조사에서 유튜브에서 본 방송 그대로 했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이게 화재를 키울 수 있다는 생각을 못했을까요?
[염건웅]
말벌통같이 위협적인 곤충을 제거하기 위해서 안전이 확보된 야외에서 소방대원 등 전문가가 일부 사용하는 방법이긴 하지만 실내에서는 절대 금하는 방법이거든요. 왜냐하면 스프레이 파스를 이용해서 화염 방사기같이 불을 뿜어서 바퀴벌레를 잡게 된다면 이것이 큰 폭발로 이어질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여성은 이미 이 내용을 유튜브에서 봤고 그래서 이런 내용대로 이미 난 바퀴벌레를 잡은 바가 있다,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이렇게 또 바퀴벌레를 잡고자 화염방사기 같은 또 라이터와 스프레이 파스를 결합한 화염방사기와 같은 방식을 이용해서 잡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앵커]
다시 한번 정리하면 스프레이 파스에 라이터로 불을 붙여서 화염방사기처럼 불을 뿜어서 바퀴벌레를 잡겠다, 이런 생각이었다는 건데 유튜브를 보고 했다고 하는데 과거에 이런 비슷한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을까요?
[염건웅]
일단 비슷한 사례들이 있기는 한데요. 2021년 5월에 보면 부산 한 주택에서 전기 모기채에 바퀴벌레가 들어갔는데 거기 살충제를 뿌려서 불이 나는 경우가 있었고요. 또 맨홀 속의 바퀴벌레를 잡으려고 살충제를 뿌렸다가 폭발사고가 났던 사례도 있고요. 2024년 같은 경우에는 쥐가 있었는데 그 쥐를 잡고자 이런 바퀴벌레 살충제를 20캔이나 사용했던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전기 살충제가 있었기 때문에 거기서 불꽃이 튀어서 화재가 났던 사고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프레이 파스와 전기 불꽃이 결합하게 되면 큰 폭발과 화재로 이어진다고 볼 수가 있죠.
[앵커]
그러니까 전기채 이런 것과 스프레이는 같이 안 써야 되겠다, 이런 경각심을 가져야 될 것 같은데, 그리고 안타까운 결과가 발생한 게 이 행동 때문에 30대 엄마가 숨졌습니다. 아기는 태어난 지 두 달밖에 안 됐다고 해요. 피하다가 참변을 당한 거죠?
[염건웅]
네, 2층에서 화재가 났는데 안타깝게 사망하신 고인은 5층에 거주하고 계셨고요. 불이 급속도로 확산이 되면서 옆 집이 가까웠습니다. 옆 건물이 가까웠기 때문에 대피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2개월 아이를 살리고자 옆 건물 주민에게 얘기를 했고, 옆 건물 주민이 이 아이를 받아줬습니다. 1m도 되지 않은 거리였기 때문에 받아줬는데 그다음에 남편이 옆 건물로 뛰어서 대피를 했는데 아내분께서도 마찬가지로 옆 건물로 뛰는 과정상에 밑으로, 아래로 추락하셔서 거기서 병원으로 바로 옮겨졌지만 5시간여 후에 사망하시는 안타까운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AI로 재현한 화면을 보여드리고 있는데, 아이에게 유독가스가 해로울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옆 건물로 아이를 전달을 했고 이 과정에서 엄마는 추락해 숨지는 안타까운 결과를 가져왔는데 피해 가족이 중국 동포라고요?
[염건웅]
맞습니다. 중국 동포이고 30대 여성으로 알려져 있어요. 이 30대 여성분께서 2개월 전에 출산을 하셨고 남편과 아기를 안은 상태에서 창문을 열고 큰 목소리로 구조를 요청했다고 알려졌어요. 그 상황이 굉장히 절박했었다라고 볼 수밖에 없고요. 그래서 2개월 아이가 일단은 유독가스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선택을 하신 것 같아요. 물론 성인 두 분이 탈출할 시간은 오히려 충분했을 수 있지만 일단 아이가 유독가스에 치명적인 노출을 방지하기 위해서 일단 아이를 먼저 대피시킨 다음에 남편과 아내가 차례로 대피하는 과정상에서 이런 안타까운 결과로 이어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안타까운 화재 사고 소식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지금까지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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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화연결 :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20대 여성이 라이터와 스프레이 파스로 바퀴벌레를 잡으려다 상가 주택에 불이 났습니다. 30대 엄마가 생후 두 달 된 아기를 살리고 피하다가 추락해 숨졌는데요.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와 함께 이번 화재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염건웅]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너무 안타까운 사고입니다. 바퀴벌레를 잡으려다 불이 났다는 황당한 원인인데요. 정리를 해 주시죠.
[염건웅]
어제 오전 5시 35분께 경기 오산시 5층짜리 상가주택 2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날 불의 원인을 파악해보니까 2층에 홀로 사는 20대 여성 A 씨가 라이터와 스프레이 파스를 이용해서 바퀴벌레를 잡으려다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쉽게 말해서 화염방사 기능 같은 그런 불꽃을 내서 바퀴벌레를 잡으려다가 이렇게 화재가 이어졌고요. 화재 발생 40여 분 만에 진화를 했지만 안타깝게도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치는 큰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이 여성이 경찰 조사에서 유튜브에서 본 방송 그대로 했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이게 화재를 키울 수 있다는 생각을 못했을까요?
[염건웅]
말벌통같이 위협적인 곤충을 제거하기 위해서 안전이 확보된 야외에서 소방대원 등 전문가가 일부 사용하는 방법이긴 하지만 실내에서는 절대 금하는 방법이거든요. 왜냐하면 스프레이 파스를 이용해서 화염 방사기같이 불을 뿜어서 바퀴벌레를 잡게 된다면 이것이 큰 폭발로 이어질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여성은 이미 이 내용을 유튜브에서 봤고 그래서 이런 내용대로 이미 난 바퀴벌레를 잡은 바가 있다,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이렇게 또 바퀴벌레를 잡고자 화염방사기 같은 또 라이터와 스프레이 파스를 결합한 화염방사기와 같은 방식을 이용해서 잡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앵커]
다시 한번 정리하면 스프레이 파스에 라이터로 불을 붙여서 화염방사기처럼 불을 뿜어서 바퀴벌레를 잡겠다, 이런 생각이었다는 건데 유튜브를 보고 했다고 하는데 과거에 이런 비슷한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을까요?
[염건웅]
일단 비슷한 사례들이 있기는 한데요. 2021년 5월에 보면 부산 한 주택에서 전기 모기채에 바퀴벌레가 들어갔는데 거기 살충제를 뿌려서 불이 나는 경우가 있었고요. 또 맨홀 속의 바퀴벌레를 잡으려고 살충제를 뿌렸다가 폭발사고가 났던 사례도 있고요. 2024년 같은 경우에는 쥐가 있었는데 그 쥐를 잡고자 이런 바퀴벌레 살충제를 20캔이나 사용했던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전기 살충제가 있었기 때문에 거기서 불꽃이 튀어서 화재가 났던 사고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프레이 파스와 전기 불꽃이 결합하게 되면 큰 폭발과 화재로 이어진다고 볼 수가 있죠.
[앵커]
그러니까 전기채 이런 것과 스프레이는 같이 안 써야 되겠다, 이런 경각심을 가져야 될 것 같은데, 그리고 안타까운 결과가 발생한 게 이 행동 때문에 30대 엄마가 숨졌습니다. 아기는 태어난 지 두 달밖에 안 됐다고 해요. 피하다가 참변을 당한 거죠?
[염건웅]
네, 2층에서 화재가 났는데 안타깝게 사망하신 고인은 5층에 거주하고 계셨고요. 불이 급속도로 확산이 되면서 옆 집이 가까웠습니다. 옆 건물이 가까웠기 때문에 대피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2개월 아이를 살리고자 옆 건물 주민에게 얘기를 했고, 옆 건물 주민이 이 아이를 받아줬습니다. 1m도 되지 않은 거리였기 때문에 받아줬는데 그다음에 남편이 옆 건물로 뛰어서 대피를 했는데 아내분께서도 마찬가지로 옆 건물로 뛰는 과정상에 밑으로, 아래로 추락하셔서 거기서 병원으로 바로 옮겨졌지만 5시간여 후에 사망하시는 안타까운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AI로 재현한 화면을 보여드리고 있는데, 아이에게 유독가스가 해로울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옆 건물로 아이를 전달을 했고 이 과정에서 엄마는 추락해 숨지는 안타까운 결과를 가져왔는데 피해 가족이 중국 동포라고요?
[염건웅]
맞습니다. 중국 동포이고 30대 여성으로 알려져 있어요. 이 30대 여성분께서 2개월 전에 출산을 하셨고 남편과 아기를 안은 상태에서 창문을 열고 큰 목소리로 구조를 요청했다고 알려졌어요. 그 상황이 굉장히 절박했었다라고 볼 수밖에 없고요. 그래서 2개월 아이가 일단은 유독가스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선택을 하신 것 같아요. 물론 성인 두 분이 탈출할 시간은 오히려 충분했을 수 있지만 일단 아이가 유독가스에 치명적인 노출을 방지하기 위해서 일단 아이를 먼저 대피시킨 다음에 남편과 아내가 차례로 대피하는 과정상에서 이런 안타까운 결과로 이어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안타까운 화재 사고 소식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지금까지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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