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이종섭 등 무더기 구속영장 청구..."조직적 수사 개입 의혹"

특검, 이종섭 등 무더기 구속영장 청구..."조직적 수사 개입 의혹"

2025.10.20. 오후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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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 상병 특검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주요 피의자 5명에 대해 전격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특검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에 대한 조직적 개입이 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권준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안 소환 조사에 집중해 온 채 상병 특검이 최대 수사 기간 종료를 한 달여 앞두고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신병 확보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23일을 시작으로 다섯 차례 불러 조사한 끝에 칼을 뽑아든 겁니다.

[정민영 / 채 상병 특별검사보 : 작전 중 순직한 해병의 사망 원인을 밝히고자 한 해병대 수사단의 정당한 업무 행위에 대하여 국방부 장관 및 국방부 관계자들, 군 관계자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하여….]

이 전 장관은 재작년 7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소통하며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조사 결과가 경찰에 이첩되지 않도록 개입했단 의혹에 연루돼 있습니다.

외압 의혹이 허구라는 내용의 허위 공문서를 만들어 행사한 혐의도 함께 적용됐습니다.

특검은 박진희 전 군사보좌관과 유재은 전 법무관리관, 김동혁 전 검찰단장,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에 대해서도 동시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박 전 보좌관과 유 전 관리관은 수사 선상에 오른 임성근 전 사단장 등을 혐의자에서 빼도록 사건을 축소한 의혹을 받고, 김 전 단장은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항명 혐의를 씌워 수사하고 재판에 넘기는 과정을 지휘한 인물로 지목돼왔습니다.

김 전 사령관은 박 단장과 관련해 국정감사와 재판에서 거짓 증언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

이 전 장관이 수사 외압의 전 과정을 주도했고, 다른 피의자들이 이처럼 개별 단계에 관여했다는 게 특검의 판단입니다.

특검은 이례적인 무더기 구속영장 청구의 배경도 설명했습니다.

이 전 장관 등이 언론을 통해 입장을 밝히면 다른 피의자들이 진술을 맞추는 상황이 이어져 왔다며, 이 같은 위험을 차단한 상태에서 조사를 벌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채 상병 특검은 의혹의 정점 윤 전 대통령에게도 오는 23일 소환을 통보한 상황.

이 전 장관 등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도 같은 날 진행되는데, 신병 확보의 성패는 이어질 특검 수사에도 큰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영상기자 : 이승준
영상편집 : 임종문
디자인 : 정은옥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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