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송환 64명 입국 뒤 압송...이 시각 서대문서

[앵커]
캄보디아 송환자 64명이 입국한 뒤 각 관할 경찰서로 압송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송환자별로 어떤 사기 범죄에, 어떻게 가담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방침입니다.

현장에 사회부 기자 나가 있습니다. 권준수 기자!

[기자]
서울 서대문경찰서입니다.

[앵커]
전세기를 타고 들어온 64명, 경찰서로 이동하고 있죠.

[기자]
전세기에서 내린 송환자 64명은 모두 체포된 상태로 각 관할 경찰서에 압송되고 있습니다.

이곳 서대문 경찰서에도 송환자 1명이 조금 뒤 들어올 예정입니다.

관련 조사를 진행한 뒤엔 가까운 서울 서부경찰서 유치장에 구금하게 되는데요.

제일 많은 송환자가 가는 곳은 충남지방경찰청으로 45명을 수사하게 됩니다.

또 경기북부경찰청에 15명, 대전지방경찰청과 김포경찰서, 그리고 원주경찰서에 송환자가 1명씩 압송돼 조사를 받습니다.

경찰에선 조직 폭력과 금융 범죄 등 강력범죄를 맡는 형사기동대, 그리고 반부패경제수사대 등에서 수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앵커]
조사는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까요.

[기자]
송환자 64명은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로맨스 스캠, 투자 리딩방 등 사기 사건에 연루된 상황입니다.

경찰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범죄에 개입했는지 등을 파악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수사를 진행하면서 감금과 협박 등 강압 속 범죄를 저질렀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진위를 가릴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조사를 통해 송환자별 혐의를 확인하면서 필요할 경우 구속영장을 신청할 가능성이 큽니다.

경찰은 한국과 캄보디아 사이 합동 태스크포스를 마련해 수사 정보를 공유하고, 범죄 연루자 재입국 방지 검토 등 공조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앵커]
큰 규모의 송환 작전이었는데, 과정도 한번 정리해 볼까요.

[기자]
대한항공 전세기는 어제저녁(17일) 한국을 떠나 오늘 새벽 현지에 도착했고, 유치장에 갇혀 있던 한국인 64명을 태운 뒤 돌아왔습니다.

인천공항 입국장에 송환자들이 모습을 드러낸 건 오늘 오전 10시쯤입니다.

전세기는 아침 8시 40분쯤 착륙했지만, 수속에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송환자 64명 가운데 59명은 캄보디아 당국이 범죄 단지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체포된 사람들이고, 나머지 5명은 스스로 신고해 구출됐지만 모두 추방이 결정됐습니다.

이번처럼 전세기로 범죄자를 집단 송환한 사례는 세 번째로, 단일 국가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 작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서대문 경찰서에서 YTN 권준수입니다.

영상기자 : 정진현

YTN 권준수 (kjs819@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