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추방 한국인 경찰 수사는?..."기본적으로 범죄 혐의"

[앵커]
캄보디아 당국에 구금돼 있던 한국인들이 이제 본격적인 한국 경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정부에서는 이들이 기본적으로 '범죄 혐의'가 있다고 밝혔는데, 앞으로의 경찰 수사에서 범죄 가담 여부와 정도, 납치나 고문 피해 여부 등이 가려질 전망입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캄보디아 당국에 붙잡혔던 한국인들이 본격적인 경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이들은 앞서 캄보디아 수사 당국이 범죄 단지들을 단속할 때 체포된 사람들로 전해졌습니다.

상당수가 국내 송환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캄보디아에서 전격적으로 '전원 추방'을 결정하면서 한국행이 결정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범죄 혐의 조사에 곧바로 착수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들이 캄보디아 현지 범죄단지에서 검거된 이상 사기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실제 범죄단지에서 구조된 뒤 YTN 취재진과 만난 한국인 대다수는 자신들이 각종 사기 범죄에 동원됐었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위성락 / 국가안보실장 : 거의 모든 인원이 기본적으로 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 신분인 만큼…]

이미 체포 영장이 발부된 사람들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압송돼 곧장 경찰 조사를 받습니다.

다만 감금과 협박, 폭행 등 때문에 억지로 일을 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경우 결국 수사 과정에서 거짓말 여부가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강동필 / 변호사 : 강압에 못 이겨서 했다고 하더라도 일단 수사는 받아야 하거든요. 사실관계를 일단 청취해 보고 관여 여부를 가릴 수밖에 없을 것 같고…]

경찰은 캄보디아 경찰 당국의 기존 수사 자료 등을 확보하고 이들에 대한 직접 조사 등을 벌여 범죄 가담 여부와 정도를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