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범죄단지' 조직 도피 추정 행렬 포착...이 시각 캄보디아 웬치

단독 '범죄단지' 조직 도피 추정 행렬 포착...이 시각 캄보디아 웬치

2025.10.16. 오후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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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캄보디아에서 취재 중인 YTN 취재진이 오늘(16일) 새벽, 시아누크빌의 대규모 범죄 단지에서 조직원들이 급히 도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현지 당국의 단속 소식이 미리 알려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에 나간 특파원 연결합니다. 정현우 기자!

[기자]
네,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오늘 새벽 도피 행렬이 포착됐던 거죠.

[기자]
네, 간밤 이곳 시아누크 대규모 범죄 단지 한 곳에서 사람들이 빠져나가는 행렬이 이어진다는 목격담이 저희 YTN으로 들어왔습니다.

새벽 1시가 다 된 시각, 차를 타고 직접 찾아간 웬치 앞 상황은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직접 YTN 취재진이 현장에서 찍은 영상인데, 단지 출입구에서는 안에서 빠져나오려는 승합차 행렬이 이어지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웬치에선 모든 출입을 통제하기 때문에 경비원이 차가 하나씩 빠져나올 때마다 신원을 일일이 확인했습니다.

차를 타지 않은 사람들도 줄지어 이동하는 장면도 포착됐고 주변에서 기다리던 대형버스들이 이들을 태우고 가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다만 출발한 차들의 정확한 행선지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앵커]
네. 해당 범죄단지 지금 상황은 좀 어떤가요.

[기자]
저희 취재진이 오전에 다시 해당 웬치를 방문했고 지금은 살짝 거리를 두고 이렇게 현장 연결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살펴본 바에 따르면 간밤 도주 행렬은 있었지만, 아직 모두가 빠져나간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여전히 안에서 트럭이 빠져나오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지만, 일단 여전히 웬치 안으로 사람들이 짐 검사를 받고 들어가고 있습니다.

저희가 드론도 띄워 안쪽 상황을 살펴봤는데, 안에서는 오토바이 등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베란다 쪽에는 널어놓은 빨래들이나 가재도구들도 남아있는 모습으로 봐서, 단지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도 여전히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왜 이 사람들이 웬치를 빠져나오는 건가요.

[기자]
네, 단속 소식이 들어왔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저희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당국이 조만간 단지를 단속할 것이라는 얘기가 웬치 내부에도 돌았다고 합니다.

단속에 대비해 몸을 피하고, 보이스피싱 등에 쓰인 범행 장비나 자료 등을 미리 옮겨 두려고 했던 목적으로 보입니다.

다만 오늘 새벽까진 실제로 당국 단속이 이뤄지진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조만간 단속이 이뤄질 것이란 예상도 현지에서 돌고 있어, 저희 취재진이 현장 상황을 계속 확인해보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현지 당국의 단속이 이어지는 상황이죠.

[기자]
네, 앞서 저희 취재진은 어제 웬치가 몰려있던 수도 프놈펜에 있는 '원구단지'를 방문했습니다.

다만 현지 주민들은 3개월 전쯤부터 현지 당국의 단속이 이어지면서 텅 비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캄보디아 총리가 지난 7월 전국적인 온라인 사기 소탕 특별작전을 승인한 뒤 곳곳에서 단속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당국으로선 캄보디아 내 범죄로 한국 정부 합동대응팀까지 왔고, 국제적 관심도 높아지는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간밤 시아누크빌에서 저희 취재진이 목격한 것처럼, 단속 정보가 미리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라면 그 실효성엔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YTN 정현우입니다.


영상기자 : 심관흠 진수환
영상편집 : 변지영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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