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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양경찰관 고 이재석 경사 순직 사건 관련 당일 함께 당직 근무하던 파출소 팀장 이 모 경위가 구속됐습니다.
법원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 필요성을 인정한 건데, 검찰은 이제 사건 은폐를 위한 윗선의 함구 지시 의혹 등에 수사 역랑을 모을 방침입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를 쓴 남성이 법원 문을 나섭니다.
지난달 갯벌에서 홀로 구조활동을 벌이다 숨진 고 이재석 경사와 당일 함께 파출소에서 근무했던 이 모 경위입니다.
구속영장 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법원에 나온 이 경위는 유가족에 할 말이 없느냐는 등 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이 모 경위 / 당시 영흥파출소 당직 팀장 : (혐의 인정하십니까?) …. (어떤 부분 좀 소명하셨나요?) …. (유족과 이 경사에게 하고 싶은 말씀 없으세요?) …. (2인 1조 출동 규정 왜 안 지키셨습니까?) ….]
심사 끝에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 경위가 사건 직후 일부 통화 기록을 삭제한 데다가 팀원에게 허위로 진술을 맞추자 제안했고, 업무 시스템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입력하는 등 증거 인멸의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겁니다.
또 사건 당시 팀장이던 이 경위 역할과 팀원들과 관계 등을 고려할 때 사건 관련자들에 유리한 진술을 요구하는 등 시도를 할 우려가 있단 점도 구속 사유로 명시했습니다.
2인 출동 원칙 같은 안전 규정을 지키지 않았단 업무과실치사 혐의 외에 당일 파출소 팀원들의 근무일지를 조작하는 등 혐의도 인정된 건데,
이로써 이제 검찰 수사는 본격적으로 윗선을 겨눌 전망입니다.
앞서 사건 뒤 고 이재석 경사 파출소 동료들을 중심으로 해경 지휘부가 함구령을 내렸단 폭로가 이어지며 은폐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당시 영흥파출소장 / (고 이재석 경사 동료 팀원과의 통화) : 다른 얘기는 쓸데없는 얘기는 하지 말고. 괜히 말 한마디라도 하면은 꼬투리가 잡힐 수도 있고….]
검찰 전담수사팀은 이미 최근 해당 파출소장과 이광진 전 인천해경서장을 입건했고 최근 소환조사를 마쳤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YTN 박정현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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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관 고 이재석 경사 순직 사건 관련 당일 함께 당직 근무하던 파출소 팀장 이 모 경위가 구속됐습니다.
법원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 필요성을 인정한 건데, 검찰은 이제 사건 은폐를 위한 윗선의 함구 지시 의혹 등에 수사 역랑을 모을 방침입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를 쓴 남성이 법원 문을 나섭니다.
지난달 갯벌에서 홀로 구조활동을 벌이다 숨진 고 이재석 경사와 당일 함께 파출소에서 근무했던 이 모 경위입니다.
구속영장 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법원에 나온 이 경위는 유가족에 할 말이 없느냐는 등 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이 모 경위 / 당시 영흥파출소 당직 팀장 : (혐의 인정하십니까?) …. (어떤 부분 좀 소명하셨나요?) …. (유족과 이 경사에게 하고 싶은 말씀 없으세요?) …. (2인 1조 출동 규정 왜 안 지키셨습니까?) ….]
심사 끝에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 경위가 사건 직후 일부 통화 기록을 삭제한 데다가 팀원에게 허위로 진술을 맞추자 제안했고, 업무 시스템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입력하는 등 증거 인멸의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겁니다.
또 사건 당시 팀장이던 이 경위 역할과 팀원들과 관계 등을 고려할 때 사건 관련자들에 유리한 진술을 요구하는 등 시도를 할 우려가 있단 점도 구속 사유로 명시했습니다.
2인 출동 원칙 같은 안전 규정을 지키지 않았단 업무과실치사 혐의 외에 당일 파출소 팀원들의 근무일지를 조작하는 등 혐의도 인정된 건데,
이로써 이제 검찰 수사는 본격적으로 윗선을 겨눌 전망입니다.
앞서 사건 뒤 고 이재석 경사 파출소 동료들을 중심으로 해경 지휘부가 함구령을 내렸단 폭로가 이어지며 은폐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당시 영흥파출소장 / (고 이재석 경사 동료 팀원과의 통화) : 다른 얘기는 쓸데없는 얘기는 하지 말고. 괜히 말 한마디라도 하면은 꼬투리가 잡힐 수도 있고….]
검찰 전담수사팀은 이미 최근 해당 파출소장과 이광진 전 인천해경서장을 입건했고 최근 소환조사를 마쳤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YTN 박정현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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