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범죄단지 ’웬치’ 탈출한 한국인 면담
시아누크빌 경찰서 구금 중…"6월 캄보디아 입국"
"인터넷 커뮤니티 사업 목적…이후 자금난 겪어"
시아누크빌 경찰서 구금 중…"6월 캄보디아 입국"
"인터넷 커뮤니티 사업 목적…이후 자금난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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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감금 사태가 벌어지는 대규모 범죄단지 '웬치'가 몰린 도시, 시아누크빌에 YTN 취재진이 도착해 있습니다.
'웬치'에 감금됐다가 구조돼 현지 경찰서에 머무는 한국인 두 명을 조금 전 저희 취재진이 만나고 왔습니다.
캄보디아 현지 연결해 알아봅니다. 정현우 기자!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있는 범죄단지 '웬치'에서 구조된 한국인 두 명을 조금 전 만났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구금된 한국인에 대한 구조 작업을 벌이는 오창수 선교사의 도움을 받아 현지 경찰서에서 한국인 두 명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방금 30분가량 면담을 하고 나왔는데, 이곳 캄보디아 범죄단지에 구금됐던 동안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인터넷 커뮤니티 사업을 시작하려던 30대 A 씨는 지난 6월 수도인 프놈펜으로 왔다고 합니다.
그러다 업무에 문제가 생기면서 자금이 부족한 상태가 된 와중에 시아누크빌로 일하러 가자는 지인 권유를 받았다고 취재진에 털어놨습니다.
하지만 범죄단지인 '웬치'로 끌려가 중국인 총책이 보이스피싱 업무를 시켰다고 하는데요.
여기서 일을 거절하자 북부 국경도시 포이엣에 있는 범죄단지로 끌려갔고, 여기서 중국인들에게 전기고문까지 당하면서 살해 협박까지 받았다고 토로했습니다.
이후 일을 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이곳 시아누크빌로 다시 돌아오게 됐고, 경찰에 몰래 신고하면서 구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은 피해자로 조사를 받으면서 한국 송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앵커]
YTN 취재진이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시아누크빌로 이동하면서 범죄단지인 '웬치'의 모습도 추가로 확인했죠.
[기자]
네, 이곳에서 차량으로 30분가량 떨어진 거리에 있는 차이나타운 일대에서 범죄단지인 '웬치'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커다란 건물 단지 주변으로 못해도 3m 이상은 돼 보이는 높은 벽이 설치됐는데, 보안 요원들이 출입을 막고 있는 등 가까이 가는 걸 막는 상황이었습니다.
깨뜨린 유리 조각들도 벽 위에 설치하는 등 경비가 매우 삼엄했는데요.
만약 이곳에 갇혔다면 쉽게 빠져나오지 못할 곳이라는 걸 쉽게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단지로 들어오는 출입구 한 곳만 열어두고 보안요원이 들어오고 나가는 사람을 검문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캄보디아 최대 범죄단지 지역으로 꼽히는 시아누크빌에서 감금된 한국인을 구출하고 있는 오창수 선교사는 거의 매주 구조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최근 2년에서 3년 전부터 한국인 청년들이 연락해 오는 경우가 잦아졌다고 합니다.
이곳 시아누크빌에 구금된 사람만 2백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는 게 오 선교사 설명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경찰서 구금 한국인 청년들은 '웬치'에선 개인 휴대전화도 뺏겨 신고조차 어렵다고 말했는데, 실제로 신고나 연락을 취하지 못하고 구조를 원하는 사람은 더 많을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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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감금 사태가 벌어지는 대규모 범죄단지 '웬치'가 몰린 도시, 시아누크빌에 YTN 취재진이 도착해 있습니다.
'웬치'에 감금됐다가 구조돼 현지 경찰서에 머무는 한국인 두 명을 조금 전 저희 취재진이 만나고 왔습니다.
캄보디아 현지 연결해 알아봅니다. 정현우 기자!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있는 범죄단지 '웬치'에서 구조된 한국인 두 명을 조금 전 만났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구금된 한국인에 대한 구조 작업을 벌이는 오창수 선교사의 도움을 받아 현지 경찰서에서 한국인 두 명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방금 30분가량 면담을 하고 나왔는데, 이곳 캄보디아 범죄단지에 구금됐던 동안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인터넷 커뮤니티 사업을 시작하려던 30대 A 씨는 지난 6월 수도인 프놈펜으로 왔다고 합니다.
그러다 업무에 문제가 생기면서 자금이 부족한 상태가 된 와중에 시아누크빌로 일하러 가자는 지인 권유를 받았다고 취재진에 털어놨습니다.
하지만 범죄단지인 '웬치'로 끌려가 중국인 총책이 보이스피싱 업무를 시켰다고 하는데요.
여기서 일을 거절하자 북부 국경도시 포이엣에 있는 범죄단지로 끌려갔고, 여기서 중국인들에게 전기고문까지 당하면서 살해 협박까지 받았다고 토로했습니다.
이후 일을 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이곳 시아누크빌로 다시 돌아오게 됐고, 경찰에 몰래 신고하면서 구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은 피해자로 조사를 받으면서 한국 송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앵커]
YTN 취재진이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시아누크빌로 이동하면서 범죄단지인 '웬치'의 모습도 추가로 확인했죠.
[기자]
네, 이곳에서 차량으로 30분가량 떨어진 거리에 있는 차이나타운 일대에서 범죄단지인 '웬치'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커다란 건물 단지 주변으로 못해도 3m 이상은 돼 보이는 높은 벽이 설치됐는데, 보안 요원들이 출입을 막고 있는 등 가까이 가는 걸 막는 상황이었습니다.
깨뜨린 유리 조각들도 벽 위에 설치하는 등 경비가 매우 삼엄했는데요.
만약 이곳에 갇혔다면 쉽게 빠져나오지 못할 곳이라는 걸 쉽게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단지로 들어오는 출입구 한 곳만 열어두고 보안요원이 들어오고 나가는 사람을 검문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캄보디아 최대 범죄단지 지역으로 꼽히는 시아누크빌에서 감금된 한국인을 구출하고 있는 오창수 선교사는 거의 매주 구조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최근 2년에서 3년 전부터 한국인 청년들이 연락해 오는 경우가 잦아졌다고 합니다.
이곳 시아누크빌에 구금된 사람만 2백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는 게 오 선교사 설명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경찰서 구금 한국인 청년들은 '웬치'에선 개인 휴대전화도 뺏겨 신고조차 어렵다고 말했는데, 실제로 신고나 연락을 취하지 못하고 구조를 원하는 사람은 더 많을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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