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특별여행주의보..."매달 20~30건 구조요청"

캄보디아 특별여행주의보..."매달 20~30건 구조요청"

2025.10.15. 오전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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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국인을 겨냥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캄보디아 현지에 YTN 취재진이 나가 있습니다.

수도 프놈펜을 포함해 무려 11개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까지 내려지면서 현지 교민들의 걱정이 큰 상황인데요.

정현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캄보디아는 한국인 관광객이 한 해에만 20만 명 넘게 찾는 인기 관광지입니다.

한 차례 수교가 끊어졌다가 1997년 다시 교류가 시작됐고, 여러 기업이 진출하며 교민도 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비행기로 6시간 남짓 걸리는 가까운 국가지만 하루아침에 발길이 끊어질 상황에 놓였습니다.

최근 우리 국민을 노린 흉악 범죄가 잇따르며 수도 프놈펜을 비롯해 11개 지역에 '특별 여행 주의보'가 내려진 겁니다.

현지 방문을 전면 자제하도록 한 건데, 출국을 권고하는 '적색경보'로 격상하는 방안까지 논의되고 있습니다.

실제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 신고 건수는 2022~2023년 한 해 10~20건 수준에서 지난해 220건, 올해 8월까지만 330건으로 급증했습니다.

그 배경에는 '웬치'로 불리는, 중국계를 주축으로 한 범죄단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고수익 돈벌이를 미끼로 현지로 꾀어낸 뒤 납치해 몸값을 요구하거나,

철조망과 무장경비원으로 둘러싸인 감옥에 가두고 피싱부터 스캠, 온라인 도박 등 온갖 범죄를 강요하는 게 주요 수법입니다.

캄보디아에 이런 범죄단지는 최소 50여 곳에 달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경이 봉쇄된 뒤 성행해 우후죽순 늘어났습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한인 대상 범죄가 빠르게 늘었다고 현지 교민들은 말합니다.

지난 2년 동안 국내 민간단체에 달마다 20~30건꼴로 구조 요청이 들어왔지만, 우리 정부 차원의 대처는 찾기 어려웠습니다.

결국 한국인 대학생이 고문 끝에 숨지는 비극이 벌어진 뒤에야 정부도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캄보디아 측 협조가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범죄 배후를 뿌리 뽑을 수 있을지, 현지에서 계속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YTN 정현우입니다.


영상기자 : 심관흠 진수환
영상편집 : 정치윤



YTN 정현우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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