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사망 공무원 측 "특검 고발할 것"...휴대전화 포렌식도

양평 사망 공무원 측 "특검 고발할 것"...휴대전화 포렌식도

2025.10.14. 오후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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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특검에서 조사받은 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양평군청 공무원 정 모 씨의 변호인이 특검 수사관들을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씨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유서 필적 감정에 이어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유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 사무실 앞에 양평군청 50대 공무원 정 모 씨의 분향소가 차려졌습니다.

변호인은 특검의 강압 수사가 정 씨를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특검 수사관들을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경호 / 변호사 : 위법한 수사를 한 수사관들을 상대로 직권남용, 허위공문서 작성, 가혹 행위 등으로….]

또 정 씨가 생전 특검의 심야 조사 때 기억에 없는 진술로 피의자 신문 조서가 꾸며졌다고 말했다며 이건 명백히 조서를 조작한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비슷한 기간 특검 조사를 받은 다른 양평군청 직원 또한 '구상권을 청구할 것'이라는 등 강압적인 분위기를 느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특검은 강압이나 회유 사정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반박하며, 감찰에 준하는 경위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공무원 정 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인 경찰은 노트 21장 분량 유서에 대한 필적 감정에 이어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일기 형태의 유서에는 특검 조사 과정에서 든 생각과 가족에 전하는 말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경찰은 앞서 공개된 정 씨의 메모에 대해선 별도 수사를 벌이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YTN에 해당 메모가 사건 현장에서 나온 것이 아니고 진위도 알 수 없다며, 수사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그동안 정 씨 유가족에게 유서를 건네지 않은 건 지문 감식 등을 위해서였다며, 사본 제공에 이어 국과수 필적 감정을 마치는 대로 원본도 돌려줄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영상기자 : 강영관, 구본은
디자인 : 임샛별


YTN 유서현 (ryu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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