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벤츠 전기차 화재..."이번엔 국산 배터리"

또 벤츠 전기차 화재..."이번엔 국산 배터리"

2025.10.12. 오전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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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추석 연휴, 경기도 수원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벤츠 전기차에서 불이 났죠.

국내 대기업에서 생산한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차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경찰과 소방당국은 조만간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유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불에 탄 잔해와 함께 소화기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전기차 충전기도 불에 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충전 중이던 벤츠 전기차에서 불이 난 건 지난 5일 아침 8시쯤.

불은 주변 차량까지 3대를 태우고 2시간여 만에 꺼졌는데, 아파트 직원 1명이 직접 불을 끄려다 연기를 마셔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정종현 / 아파트 주민 : (연기가) 안개같이 자욱했어요. 독가스가 이렇게 사람 숨쉬기 힘들 정도로 막 기침이 나오고 그랬어요.]

아파트 주민들은 지난해 수십 명이 다치고 차량 수백 대가 불에 그을렸던 인천 청라 벤츠 전기차 화재가 떠올라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구자영 / 아파트 주민 : 진짜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설마 작게 났겠지, 했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좀 놀랐죠.]

이번에 불이 난 전기차는 인천 청라 화재 당시와는 다른 차종으로, 배터리 역시 그때와 달리 국내 대기업에서 생산한 리튬 이온 배터리가 쓰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라 화재 때는 발화 우려로 리콜된 적이 있는 중국산 배터리가 장착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습니다.

거듭된 전기차 화재로 불안이 커지자 벤츠코리아는 이번 사고로 인해 불편을 겪는 분들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소방 등 정부 당국에 협조해 정확한 원인 확인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조만간 합동 감식을 진행해 배터리의 문제인지 다른 원인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영상기자 : 박재상
디자인 : 지경윤


YTN 유서현 (ryu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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