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부부 덮친 트럭...임신부 아내 숨져

퇴근길에 부부 덮친 트럭...임신부 아내 숨져

2025.10.10. 오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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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경기 의정부에서 신호를 위반한 트럭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부부를 들이받았습니다.

20대 아내는 임신부였는데, 사고 17일 만에 끝내 숨졌습니다.

윤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로 위에 트럭 한 대가 급하게 멈춰 서고,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놀란 듯 바라봅니다.

잠시 뒤, 구급차와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합니다.

지난달 10일 밤 10시쯤,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에 있는 사거리에서 신호를 위반한 7.5톤 트럭이 건널목을 건너던 부부를 들이받았습니다.

[목격자 : 건널목에서 앞으로 한 10m 정도 더 왔더라고요. 바닥에 피가 많이 나 있더라고요.]

이 사고로 임신부인 20대 아내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치료를 받던 중 사고 17일 만인 지난달 27일 끝내 숨졌습니다.

배 속에 있던 태아도 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인근 상인 : 일행이 막 (심폐소생술을) 하시더라고…. 무서워서 난 볼 수가 없더라고….]

숨진 아내와 함께 사고를 당한 30대 남편은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아내는 병원 중환자실에서 일하는 간호사로 알려졌는데, 마중 나온 남편과 함께 퇴근하던 길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당시 트럭 운전자는 술을 마시거나 무면허 상태는 아니었지만, 옆에 있던 차량을 보느라 신호가 빨간불로 바뀐 것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럭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등의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영상기자 : 권석재
영상편집 : 이영재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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