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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 씨는 중국으로 밀항해, 호화로운 생활을 하다가 숨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 씨 같은 경제사범들이 잠적하고 달아나는 일이 최근에도 반복되고 있는데, 유독 도피 사례가 경제사범에 집중되고 잡기 힘든 이유는 뭘까요?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부토건 이기훈 부회장은 주가조작 사건으로 인한 구속 심사를 앞두고 도주해 여러 지역을 전전하다, 55일 만에 붙잡혔습니다.
김건희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 씨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직후 베트남으로 출국했는데, 횡령 등 혐의로 수사망이 좁혀오자 자진 귀국했습니다.
[김예성 / 이른바 김건희 일가 '집사' (지난 8월) : 저는 무고하고, 떳떳하며 어떠한 부정이나 불법적인 일에 관여한 바가 없습니다.]
이렇게 특별검사 사건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경제사범의 해외도피 사례 가운데, 사람들 입에 가장 오르내리는 건 5조 원대 사기꾼 조희팔 씨입니다.
2008년 중국으로 도주했는데, 숨지기 전까지 골프와 유흥 등을 즐기며 살았던 거로 악명 높습니다.
[김주원 / 당시 대구지방검찰청 1차장 검사 (지난 2016년 6월) : (중국인) 의사도 조희팔의 사진을 보고 자신이 치료 중 사망한 환자가 맞는다고 확인해 주었으며….]
이 같은 경제사범은 대부분 '탄탄한 자금력'을 갖춘 만큼, 대부분의 형사범과 달리 도피에 성공하기만 하면 여유로운 생활도 가능합니다.
게다가 해외 도피만 성공한다면 신병 확보는 훨씬 어려워집니다.
수사 당국으로선 여권 무효화와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이 할 수 있는 전부인데, 각국의 협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효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수사 기관들이 범죄를 포착하면 첫 단계로 '출국 금지'부터 발 빠르게 나서는 이유인데,
실제로 지난 2022년 11월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밀항 시도가 실패하며 검거된 대표 사례입니다.
당시 수사팀은 해양경찰과 군과 협조해, 전국 항만과 포구 경계를 강화했고, 이에 김 전 회장도 밀항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허정 / 서울남부지방검찰청 2차장 검사 (지난 2022년 12월) :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오늘 오후 화성시 소재 아파트에 은신 중이던 김봉현을 직접 검거하게 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이기훈 부회장도 밀항 시도 첩보가 입수됐지만, 국내에 발이 묶여 잡을 수 있었고,
김예성 씨는 국내에 아직 남아있던 배우자가 출국 금지된 점이 귀국의 결정타가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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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사기꾼' 조희팔 씨는 중국으로 밀항해, 호화로운 생활을 하다가 숨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 씨 같은 경제사범들이 잠적하고 달아나는 일이 최근에도 반복되고 있는데, 유독 도피 사례가 경제사범에 집중되고 잡기 힘든 이유는 뭘까요?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부토건 이기훈 부회장은 주가조작 사건으로 인한 구속 심사를 앞두고 도주해 여러 지역을 전전하다, 55일 만에 붙잡혔습니다.
김건희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 씨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직후 베트남으로 출국했는데, 횡령 등 혐의로 수사망이 좁혀오자 자진 귀국했습니다.
[김예성 / 이른바 김건희 일가 '집사' (지난 8월) : 저는 무고하고, 떳떳하며 어떠한 부정이나 불법적인 일에 관여한 바가 없습니다.]
이렇게 특별검사 사건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경제사범의 해외도피 사례 가운데, 사람들 입에 가장 오르내리는 건 5조 원대 사기꾼 조희팔 씨입니다.
2008년 중국으로 도주했는데, 숨지기 전까지 골프와 유흥 등을 즐기며 살았던 거로 악명 높습니다.
[김주원 / 당시 대구지방검찰청 1차장 검사 (지난 2016년 6월) : (중국인) 의사도 조희팔의 사진을 보고 자신이 치료 중 사망한 환자가 맞는다고 확인해 주었으며….]
이 같은 경제사범은 대부분 '탄탄한 자금력'을 갖춘 만큼, 대부분의 형사범과 달리 도피에 성공하기만 하면 여유로운 생활도 가능합니다.
게다가 해외 도피만 성공한다면 신병 확보는 훨씬 어려워집니다.
수사 당국으로선 여권 무효화와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이 할 수 있는 전부인데, 각국의 협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효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수사 기관들이 범죄를 포착하면 첫 단계로 '출국 금지'부터 발 빠르게 나서는 이유인데,
실제로 지난 2022년 11월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밀항 시도가 실패하며 검거된 대표 사례입니다.
당시 수사팀은 해양경찰과 군과 협조해, 전국 항만과 포구 경계를 강화했고, 이에 김 전 회장도 밀항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허정 / 서울남부지방검찰청 2차장 검사 (지난 2022년 12월) :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오늘 오후 화성시 소재 아파트에 은신 중이던 김봉현을 직접 검거하게 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이기훈 부회장도 밀항 시도 첩보가 입수됐지만, 국내에 발이 묶여 잡을 수 있었고,
김예성 씨는 국내에 아직 남아있던 배우자가 출국 금지된 점이 귀국의 결정타가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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