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와 이로 인해 발생한 행정 전산망 중단 사태가 모두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빠른 복구도 중요하지만, 관리 체계에 대한 대대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양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난 불로 행정시스템 647개가 멈추면서 시민들이 심각한 불편을 겪는 가운데, 이번 화재 역시 '인재'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정자원 대전 본원은 데이터센터용으로 지은 건물이 아닌 과거 KT가 전화국이나 연구소로 쓰려고 지은 곳에 입주해 구조적으로 취약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운호 / 서강대 메타이노베이션센터장 : 기존 건물을 개량하다 보면 어떤 문제점이 생기냐면, 공조실이나 UPS(무정전 전원 공급장치) 들어가는 데 이런 데가 전부 규격이 안 맞는 거잖아요.]
이렇다 보니 전원 공급장치에 쓰이는 배터리와 서버 사이 거리가 60㎝에 불과했고, 배터리에 불이 나자 서버도 함께 타버렸습니다.
또 서버실 1곳만 탔는데도 건물 전체의 항온항습 장치가 가동을 멈추면서, 다른 전산실에 있던 서버도 모두 꺼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김명주 /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 : 옆에 있는 서버들은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고 계속 동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맞는데, 옛날 전산실은 그런 게 안 돼 있죠.]
시민 불편이 큰 가운데 정부에서는 연일 빠른 시스템 복구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윤호중 / 행정안전부 장관 : 속도감 있게 복구를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불편을 겪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사죄드리며….]
전문가들은 이뿐 아니라 사고가 반복되는 걸 막기 위해 데이터의 제대로 된 복원과 함께 시스템의 운용 안정성 확보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데이터센터 시설 보완은 물론 한 센터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다른 센터에서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는 이중화 체계를 완성할 수 있도록 충분한 예산 확보부터 정책 실행까지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백승주 /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붙지 않은 뼈를 가지고 달리기를 하는 거랑 똑같죠. 서비스만 빨리하겠다, 그러면 그 불안정성과 떨어지는 신뢰도는 또 가져가게 되는 거잖아요.]
국가 행정망 마비 사태를 계기로 정부 데이터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과 개선이 필요하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와 이로 인해 발생한 행정 전산망 중단 사태가 모두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빠른 복구도 중요하지만, 관리 체계에 대한 대대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양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난 불로 행정시스템 647개가 멈추면서 시민들이 심각한 불편을 겪는 가운데, 이번 화재 역시 '인재'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정자원 대전 본원은 데이터센터용으로 지은 건물이 아닌 과거 KT가 전화국이나 연구소로 쓰려고 지은 곳에 입주해 구조적으로 취약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운호 / 서강대 메타이노베이션센터장 : 기존 건물을 개량하다 보면 어떤 문제점이 생기냐면, 공조실이나 UPS(무정전 전원 공급장치) 들어가는 데 이런 데가 전부 규격이 안 맞는 거잖아요.]
이렇다 보니 전원 공급장치에 쓰이는 배터리와 서버 사이 거리가 60㎝에 불과했고, 배터리에 불이 나자 서버도 함께 타버렸습니다.
또 서버실 1곳만 탔는데도 건물 전체의 항온항습 장치가 가동을 멈추면서, 다른 전산실에 있던 서버도 모두 꺼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김명주 /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 : 옆에 있는 서버들은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고 계속 동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맞는데, 옛날 전산실은 그런 게 안 돼 있죠.]
시민 불편이 큰 가운데 정부에서는 연일 빠른 시스템 복구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윤호중 / 행정안전부 장관 : 속도감 있게 복구를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불편을 겪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사죄드리며….]
전문가들은 이뿐 아니라 사고가 반복되는 걸 막기 위해 데이터의 제대로 된 복원과 함께 시스템의 운용 안정성 확보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데이터센터 시설 보완은 물론 한 센터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다른 센터에서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는 이중화 체계를 완성할 수 있도록 충분한 예산 확보부터 정책 실행까지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백승주 /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붙지 않은 뼈를 가지고 달리기를 하는 거랑 똑같죠. 서비스만 빨리하겠다, 그러면 그 불안정성과 떨어지는 신뢰도는 또 가져가게 되는 거잖아요.]
국가 행정망 마비 사태를 계기로 정부 데이터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과 개선이 필요하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