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장관, '개혁 5적' 언급한 임은정에 경고장..."언행 유의"

법무장관, '개혁 5적' 언급한 임은정에 경고장..."언행 유의"

2025.09.29. 오후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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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에게 언행에 유의하고 임무에 충실하라고 직접 당부했습니다.

이른바 '검찰개혁 5적'을 언급하는 등 잇달아 정치적 발언을 내놓는 것에 공개 경고장을 날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에게 직접 서신을 보냈습니다.

고위공직자로서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개인 의견을 SNS에 올리거나, 공개적으로 발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적 중립이나 업무의 공정성에 의심을 불러올 수 있는 언행에 유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일선 검찰청 검사장으로서 모범을 보이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것도 지시했습니다.

앞서 임 검사장은 국회에서 개최된 검찰개혁 관련 공청회에서 정 장관의 검찰 인사를 '인사 참사'로 표현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임은정 / 서울동부지검장 (지난달 29일) : (정성호) 법무부 장관 산하에서, 법무부 장관, 법무부조차도 지금 검찰에 다 장악돼있는 상태인 건 알지 않습니까?]

또, 봉욱 대통령실 민정수석, 이진수 법무부 차관 등의 실명을 거론하며 '검찰개혁 5적'으로 꼽았습니다.

SNS에선 자신의 검사장 승진과 관련해 '찐윤' 검사들을 승진시키며 포장지로 이용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말을 들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법무부는 앞으로도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 검사장의 과거 언행을 공개 경고하는 동시에, 검찰청 폐지 법안 통과 이후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를 단속하려는 의지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디자인 : 김진호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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