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초진에 10시간이나?...좁은 공간에 물도 못 뿌려

왜 초진에 10시간이나?...좁은 공간에 물도 못 뿌려

2025.09.27. 오후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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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는 불길을 잡기까지 10시간이나 걸렸습니다.

내부 공간이 협소해 소방대원 진입이 힘들었던 데다, 서버 보호를 위해 물을 대량으로 뿌릴 수 없어 진화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승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에서 불이 난 건 저녁 8시 20분인데, 큰불이 잡힌 건 오전 6시 반.

배터리에서 시작된 불을 잡는 데 꼬박 9시간 50분이 걸린 겁니다.

중요 데이터가 있는 서버 보호를 위해 많은 물을 쏟아부을 수가 없어서 한때 서버실 온도는 160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이 때문에 소방대원 진입도 늦어졌습니다.

[김 기 선 / 대전 유성구 긴급구조 통제단장: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서버 보호를 위해서 대량의 방수를 못 하기 때문에 서버를 보호하기 위해서 일정 정도 소량의 물만을 지속적으로 온도를 냉각시키는 용도로 사용을 했고….]

진화 작업을 벌이며 배터리를 분리를 시도했지만, 폭발 위험이 있어 중단해야 했습니다.

배터리와 서버 간격이 60cm 정도로 매우 좁은 데다, 외벽과 내벽이 있어 연기를 빼내는 작업이 어려웠던 것도 진화가 늦어진 원인입니다.

또, 연소 확대를 초기에 방지할 수 있는 할로겐 소방시설이 설치돼 있었지만,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발생한 불을 끄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YTN 이승배입니다.

영상기자 고민철, 장영한 영상편집 이자은

YTN 이승배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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