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정부 서비스 647개 중단...119 문자 신고도 안 돼

화재로 정부 서비스 647개 중단...119 문자 신고도 안 돼

2025.09.27. 오전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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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시스템 70개 먼저 중단
서버 전원 선제적 차단…서비스 중단 647개 집계
부처 내부 전산망 먹통…정부24 등 페이지도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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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에 있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불이 나면서 정부 업무시스템 647개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119신고도 전화만 가능하고 문자로는 안 되는 등 행정기관의 기능 곳곳에 문제가 생기고 있어 걱정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전산 마비 상황 설명해주시죠.

[기자]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정부 전산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일종의 '클라우드'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어제저녁 대전에 있는 관리원 5층 전산실에서 화재가 나면서 정부 24와 국민신문고 등 정부 온라인 시스템 70개가 서비스 제공이 안 되기 시작했습니다.

또 화재로 서버가 급격하게 가열될 우려가 있어 선제적으로 전원을 차단해, 가동이 멈춘 정부 행정 시스템은 전체 647개로 집계된 상황입니다.

정부 부처 내부 전산망도 마비됐고 부처 홈페이지 접속들도 불가한 상태입니다.

정부 24 서비스 페이지에 들어가도 일시 중단 안내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긴급 상황 시 가장 먼저 대응해야 하는 소방의 경우 119 전화 신고와 위치 특정, 출동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문자 신고 시스템이 안 되고 있습니다.

영상으로 신고하는 기능도 먹통이고, 병원과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구급 스마트 시스템도 멈춰 병원과 개별적인 연락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해양경찰청은 상황 관리엔 주로 무전망을 사용하고 있어 기본적인 대응에 문제는 없지만, 업무 포털 접속에 문제가 있어 수사 등 서류를 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경찰의 경우에는 형사사법 포털 등 주요 서버가 국정정보자원 관리원 광주센터와 각 시도경찰청에 위치해 있어, 범죄 대응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부는 이 같은 상황에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심각'으로 끌어올리고 기존에 대응하던 위기 상황 대응본부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시켰습니다.

정부 기능 곳곳에 문제가 생기는 상황에 언제쯤 정상화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요.

행정안전부는 전산실에서 열기가 빠지고 소방 안전 점검을 마친 뒤 확인해야 한다며 일단은 섣불리 말하기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필요한 서류 등이 있으시면 정부 24 홈페이지의 서비스 일시 중단 안내문이나 네이버 공지 등에 있는 대체 사이트 목록 등을 살피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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