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초진...위기 경보 '심각'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초진...위기 경보 '심각'

2025.09.27. 오전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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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자원관리원 10시간 만에 큰 불길 잡혀
진화 작업 계속…"5층 전산실 배터리엔 아직 열기"
데이터 몰린 전산실에서 불…30분 단위로 물 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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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저녁 시작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가 10시간 만에 큰 불길이 잡힌 가운데, 현장에서는 불을 완전히 끄기 위한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파로 정부 온라인 서비스 70개가 멈춰 섰는데, 정보는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까지 격상시켰습니다.

사회부 연결합니다, 정현우 기자! 일단 화재 상황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네.

어제(26일) 저녁 대전시 유성구에 있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난 화재는 10시간여 만인 오늘(27일) 아침 초진됐습니다.

큰 불길이 잡힌 건데, 지금은 불을 완전히 끄기 위한 소방 당국의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방은 불이 시작된 5층 전산실 리튬 배터리에서 아직 열기가 나오고 있다며 대형 선풍기 등을 이용해서 열기를 빼고 있습니다.

물을 뿌릴 경우 국가자원 데이터가 훼손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최소한의 물을 사용했는데, 지금은 30분 단위로 물을 살포하고 있습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노후화 문제 등으로 배터리 교체·이전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사전 작업을 위해 전원을 잠시 내렸다가 폭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화 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단 이번 화재로 건물 안에 있던 40대 작업자 한 명이 팔에 화상을 입어 병원에 옮겨진 상황입니다.

[앵커]
정부 온라인 시스템 70개가 마비되면서 위기경보 수준도 '심각'으로 상향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정부 전산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일종의 '클라우드'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그렇다 보니 어제 전산실에 화재가 나면서 지금 정부 24와 국민신문고 등 정부 온라인 시스템 70개 서비스 제공이 안 되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오늘 오전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했습니다.

기존에 상황에 대응하던 위기 상황 대응본부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시켰습니다.

곳곳에서 불편이 잇따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추석을 앞두고 물량이 몰리고 있는 우체국에도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인터넷 서비스와 금융 서비스가 마비된 건데 우정사업본부는 인터넷 우체국을 통한 우편서비스가 불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일단 오늘 배달 예정인 우편물은 오프라인 체계를 거쳐 배달할 계획인데요.

다음 주도 시스템이 복구되지 않으면 우편물 처리가 전면 오프라인으로 이뤄져 소요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우체국 금융도 ATM 이용과 입·출금, 그리고 이체 등이 중지된 상태로, 우정사업본부는 보험료 납부와 환급금 대출 상환 지연에 따른 피해가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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