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보석심문 종료...윤 "보석되면 성실히 출석"

윤석열 보석심문 종료...윤 "보석되면 성실히 출석"

2025.09.26. 오후 5:4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윤, 보석심문서 18분간 발언…"1.8평 살기 힘들어"
윤 "특검 조서 서명하기 힘들 정도로 엉망" 지적도
윤석열 "수사·재판에 잘 나가기 위해 보석 청구"
특검 "도주·회유 우려"…재판부 "추후 결정할 것"
AD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청구한 보석심문이 1시간여 만에 끝났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직접 발언 기회를 얻어 풀려나게 되면 재판에 성실하게 나가겠다고 호소했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신귀혜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법원입니다.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보석심문에서 직접 발언했다고요?

[기자]
네, 윤 전 대통령은 보석심문에서 발언 기회를 얻어 18분 정도 자신의 의견을 또렷한 목소리로 재판부에 전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1.8평 독방에선 살아남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이었다며 주 4~5일 재판이나 수사에 응하는 건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특검의 조서가 서명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엉망이었다고 지적하기도 했고요.

그러면서 불구속 상태에선 수사에 협조하지 않은 경우가 없다며, 풀려나서 수사와 재판에 더 잘 나가기 위해 보석을 청구한 거라고 재판부에 호소했습니다.

특검은 도주 우려와 관계자들 진술 회유 가능성 등을 근거로 보석 허가는 안 된다는 입장인데요.

재판부는 일단 심문을 마치고 추후에 보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앞서 재판에 나올 때 모습 소개해주시죠.

[기자]
85일 만에 법원에 출석한 윤 전 대통령, 남색 정장 차림에 옷깃에는 수용번호 '3617'이 적힌 명찰을 단 모습이었습니다.

구치소에서 출발할 때 찼던 수갑과 포승줄은 풀고 나왔는데, 나오면서 변호인들에게 인사를 건네자 변호인들이 일제히 일어서기도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목 상태가 안 좋은지 재판 초반에는 작은 목소리로 답했는데요.

보석심문에서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점차 목소리가 또렷해지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재판이 끝난 뒤 변호인들과 일일이 악수한 뒤에 구치감으로 들어갔습니다.

[앵커]
첫 공판에선 어떤 이야기가 오갔습니까?

[기자]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혐의사실을 헌법상 권력통제장치의 무력화, 그리고 형사법 절차의 무력화로 요약해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이 적용한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계엄 과정에서 발생한 일은 이미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만큼 별도의 범죄를 구성할 수 없으니 공소가 기각돼야 한다는 겁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미 다른 재판을 자주 받고 있어 기일을 많이 잡지 말아 달라는 취지로도 재판부에 요청했는데요.

재판부는 법에 따라 1심을 6개월 안에 마무리하려 한다며, 주에 한 번 이상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다음 재판은 다음 달 10일로 예정됐고, 그 뒤로는 주로 매주 금요일, 일주일 정도 간격으로 열릴 예정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 재판 영상은 공개됐죠?

[기자]
네, 법원은 재판이 끝난 지 2시간여 만인 오후 4시 10분쯤 각 언론사에 오늘 첫 공판 촬영본을 제공했는데요.

영상은 그때그때 발언자들을 중심으로 클로즈업 하는 형식으로 정리됐습니다.

앞서 재판부는 국민 알 권리와 공정한 재판 진행 등을 고려해 언론의 공판 개시 전 촬영을 허가하고, 중계의 경우 방송사가 아닌 법원에서 위탁한 업체를 통한 3자 중계를 허용했다고 밝혔는데요.

향후 어떤 식으로 중계와 촬영본 제공이 이뤄질지는 더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내란 특검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첫 공판에 대해서도 법원에 중계를 신청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YTN 신귀혜입니다.

영상기자: 김자영
영상편집: 김민경


YTN 신귀혜 (shinkh0619@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