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보석심문 종료...윤 "보석되면 성실히 출석"

윤석열 보석심문 종료...윤 "보석되면 성실히 출석"

2025.09.26. 오후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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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청구한 보석심문이 1시간여 만에 끝났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직접 발언 기회를 얻어 풀려나게 되면 재판에 성실하게 나가겠다고 호소했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신귀혜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법원입니다.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보석심문에서 직접 발언했다고요.

[기자]
네, 윤 전 대통령은 보석심문에서 발언 기회를 얻어 18분 정도 자신의 의견을 또렷한 목소리로 재판부에 전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1.8평 독방에선 살아남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이었다며 주 4~5일 재판이나 수사에 응하는 건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특검의 조서가 서명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엉망이었다고 지적하기도 했고요.

그러면서 불구속 상태에선 수사에 협조하지 않은 경우가 없다며, 풀려나서 수사와 재판에 더 잘 나가기 위해 보석을 청구한 거라고 재판부에 호소했습니다.

특검은 도주 우려와 관계자들 진술 회유 가능성 등을 근거로 보석 허가는 안 된다는 입장인데요.

재판부는 일단 심문을 마치고 추후에 보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앞서 재판에 나올 때 모습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85일 만에 법원에 출석한 윤 전 대통령, 남색 정장 차림에 옷깃에는 수용번호 '3617'이 적힌 명찰을 단 모습이었습니다.

구치소에서 출발할 때 찼던 수갑과 포승줄은 풀고 나왔는데, 나오면서 변호인들에게 인사를 건네자 변호인들이 일제히 일어서기도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목 상태가 안 좋은지 재판 초반에는 작은 목소리로 답했는데요.

보석심문에서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점차 목소리가 또렷해지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재판이 끝난 뒤 변호인들과 일일이 악수한 뒤에 구치감으로 들어갔습니다.

[앵커]
첫 공판에선 어떤 이야기가 오갔습니까?

[기자]
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혐의사실을 헌법상 권력통제장치의 무력화, 그리고 형사법 절차의 무력화로 요약해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이 적용한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계엄 과정에서 발생한 일은 이미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만큼 별도의 범죄를 구성할 수 없으니 공소가 기각돼야 한다는 겁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미 다른 재판을 자주 받고 있어 기일을 많이 잡지 말아 달라는 취지로도 재판부에 요청했는데요.

재판부는 법에 따라 1심을 6개월 안에 마무리하려 한다며, 주에 한 번 이상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다음 재판은 다음 달 10일로 예정됐고, 그 뒤로는 주로 매주 금요일, 일주일 정도 간격으로 열릴 예정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 재판 과정이 지연 중계된다고 했는데, 아직 영상은 공개되지 않았나요.

[기자]
네, 아직 개인정보 비식별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재판을 시작하기에 앞서 재판부는 국민 알 권리와 공정한 재판 진행 등을 고려해 언론의 공판 개시 전 촬영을 허가하고, 중계의 경우 방송사가 아닌 법원에서 위탁한 업체를 통한 3자 중계를 허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윤 전 대통령이 입정한 직후까지만 언론사들의 촬영이 이뤄졌고 지금까지는 이 모습만 공개됐습니다.

이후부터는 법원에서 확보한 장비를 통해 녹화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오늘 공판 촬영본은 추후 제공될 예정이라, 법원에서 정리를 마치는 대로 일반에 공개될 거로 보입니다.

법원은 보석심문과 관련해서는 공판기일 중계를 통해 국민 알 권리 등이 충분히 보장됐을 거로 보인다며, 보석심문에선 개인의 질병 등 내밀한 이야기가 오갈 수 있어 중계를 허가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YTN 신귀혜입니다.


영상기자 : 김자영

영상편집 : 김민경


YTN 신귀혜 (shinkh06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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