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관봉권 띠지 분실' 고발인 조사...본격 수사

경찰, '관봉권 띠지 분실' 고발인 조사...본격 수사

2025.09.24. 오후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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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 수사관들이 국회에서 관봉권 띠지 분실 과정을 해명하며 위증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오늘(24일) 고발인 조사를 벌였는데, 검찰 수사관들은 직무유기 혐의로 추가 고발됐습니다.

이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진법사' 전성배 씨 수사 과정에서 발견된 관봉권의 띠지 분실 경위를 두고 담당 검찰 수사관들이 위증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서울남부지검 김정민, 남경민 수사관을 경찰에 고발한 김경호 변호사는 이들이 책임 회피를 위해 사실관계에 반하는 진술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경호 / 변호사 (고발인) : 비닐을 뜯었음에도 불구하고 관봉권을 인식하지 못했다, 관봉권을 모르겠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경험칙상 명백하게 허위 사실이고….]

김 변호사는 또, 이들이 증거물 보전 의무를 어겼다며 직무 유기 혐의로 추가 고발했습니다.

앞서 김건희 특검 출범 전인 지난해 12월, 검찰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 하며 5천만 원어치 한국은행 관봉권을 포함한 현금다발을 확보했습니다.

그런데 검수 날짜와 담당자, 부서 등이 적힌 '띠지'가 검찰 보관 중 사라졌다는 사실이 지난달이 돼서야 알려졌습니다.

논란이 불거지며 국회 청문회까지 열렸는데 증인으로 출석한 두 수사관은 관봉권 자체는 물론 분실 경위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정민 / 서울남부지검 수사관 (지난 5일) : 천 건의 압수물 중 단 한 건의 압수물을 기억하기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당시 수사팀장은 띠지 훼손 사실을 수사를 마치고 보고 할 생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최재현 / 서울남부지검 검사 (지난 22일) : 당시 여러 사건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압수물이 훼손된 점에 대해서는 수사가 마무리될 즈음에 보고하면 충분할 것으로 생각했고….]

경찰이 이번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의 상설특검 검토 지시까지 나온 만큼 수사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영상기자 : 장영한

영상편집: 문지환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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