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 '검사 파견 지시 의혹' 박성재 피의자 소환

내란 특검, '검사 파견 지시 의혹' 박성재 피의자 소환

2025.09.24. 오후 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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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계엄 관련 내란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을 피의자로 소환했습니다.

특검은 계엄 당시 '검사 파견 지시' 의혹 등을 추궁했는데,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은 오전 10시쯤 조은석 특별검사팀에 출석했습니다.

내란에 적극 가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처음 특검 조사를 받았습니다.

박 전 장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계획을 가장 먼저 들은 '최측근' 가운데 한 명입니다.

박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3일 계엄이 선포되자 법무부로 돌아와 간부회의를 열었습니다.

박 전 장관은 당시 회의에서 합동수사본부에 검사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검찰국에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계엄 선포 당일 밤 11시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심우정 전 검찰총장과 3차례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검은 이를 근거로 박 전 장관이 심 전 총장에게도 검사 파견을 지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계엄 당일 출입국본부에는 출국금지 담당 부서를 대기시킬 것을, 교정본부에는 수용 여력을 점검하고 공간을 확보할 것을 지시했다는 의혹도 특검이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특검은 박 전 장관을 상대로 계엄 전후 행적과 간부회의 지시 사항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 전 장관 측은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했을 뿐 불법적인 지시는 전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입장문을 통해 탄핵이 기각될 당시에도 징계 사유도 안 된다는 헌법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법률적 의견이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검은 앞서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구속기소했습니다.

박 전 장관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YTN 우종훈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준

그래픽 : 김진호


YTN 우종훈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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