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 꿈꾸던 21살 대학생,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생명

프로그래머 꿈꾸던 21살 대학생,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생명

2025.09.24.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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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 꿈꾸던 21살 대학생,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생명
한국장기조직기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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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21살 대학생 김규민 씨가 장기기증으로 5명을 살렸다.

24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14일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 익수 사고를 당했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찾지 못했고 심장, 폐장, 간장, 양쪽 신장을 5명에게 기증한 뒤 세상을 떠났다.

강원 삼척에서 1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김 씨는 경주에서 초·중·고를 졸업하고 포항에 있는 공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가족들은 김 씨가 어려서부터 데이터 센터에서 근무하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꿈꿨고 이를 이루기 위해 늘 노력하는 성실한 청년이었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김 씨의 일부가 이 세상에 남아 함께 살아갈 수 있기를 희망하며 다른 생명을 살리는 장기 기증을 결심했다.

김 씨의 아버지는 "아빠, 엄마의 아들로 태어나 주고 또 커다란 기쁨을 안겨준 사랑하는 규민아. 하늘에서 못 이룬 꿈들 다 이루고 예쁜 별이 돼서 하고 싶었던 것들 모두 하면서 행복하게 지내"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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