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찰, 'KT 서버 해킹' 내사 착수..."소액결제 피해 늘어"

단독 경찰, 'KT 서버 해킹' 내사 착수..."소액결제 피해 늘어"

2025.09.23. 오후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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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9일부터 ’KT 서버 해킹’ 내사 착수
경찰청 국수본, 신원 미상 해커 입건 전 조사
해킹 가능성 통보 후 KT 서버 폐기 의혹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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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KT에서 자체 신고한 서버 침해 정황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또 현재까지 경찰에 신고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자는 지난 발표보다 14명이 늘어난 21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김이영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KT는 지난주 서버 침해 정황을 발견했다며 정부에 신고했습니다.

보안 점검 결과, 해커가 서버를 침해한 흔적 4건과 의심 정황 2건이 확인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류제명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지난 19일): 어젯밤 KT는 외부 전문기업의 보안 점검 결과를 통해 추가적인 침해사고가 있었다는 사실을….]

그런데 경찰이 이와 관련해 내사에 착수한 사실이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테러수사대는 지난 19일 언론 보도를 통해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정보통신망 침입 혐의로 신원 미상의 해커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국가수사본부는 이와 함께 KT가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해킹 의혹을 통보받고도 관련 서버를 폐기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KT는 지난 7월 정부에서 해킹 가능성을 통보하자 침해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고 회신했다가 한 달 뒤 미국 보안 전문지 프랙도 같은 의혹을 보도하자 서버를 이미 폐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진행된 서버 전수조사 과정에서 폐기된 서버의 활동기록이 백업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는데, 경찰은 KT에 해당 기록을 제출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경기남부경찰청에서는 'KT 무단 소액결제' 사태 수사가 진행 중인데, 불법 기지국을 차에 싣고 돌아다닌 혐의를 받는 40대 장 모 씨가 '신호가 잘 잡히는 새벽에 범행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또 지난 22일 기준 경찰에 신고한 피해자는 214명, 피해액은 1억 3천650만여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동작구 4명과 서울 서초구 1명도 새롭게 포함됐습니다.

아직 KT에서 자체 집계한 피해자 362명, 피해액 2억4천만 원과는 차이가 있는데, 경찰은 추가로 접수되는 사건도 유사 사건으로 판단되면 피해 규모에 포함할 예정입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디자인 : 신소정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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