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려다 간염에...대웅제약 가르시니아 전량 회수

살 빼려다 간염에...대웅제약 가르시니아 전량 회수

2025.09.23. 오후 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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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체지방 감소를 돕는다는 건강기능식품을 먹고 소비자 2명이 급성간염에 걸렸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품과 원료에서 문제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인과관계가 매우 높다고 보고 해당 제품을 전량 회수 조치했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대웅제약의 건강기능식품입니다.

체지방 감소를 도울 수 있는 기능성 원료인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이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이 제품을 각각 구매해 먹은 2명이 급성 간염 증상을 보였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원료와 제품을 수거해 검사했는데 기준이나 규격에는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건강기능식품심의위원회는 제품과 이상사례의 인과관계 가능성이 가장 높은 '5등급'으로 판단했고, 결국, 유통업체에 판매중단을 권고했습니다.

식약처 역시 소비자 안심 차원에서 해당 제품과 원료가 같은 제품을 회수 조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임창근 /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기능식품정책과장 : 동일 제품에서 유사한 증상이 발생하였고 섭취 중단 후 증상이 호전된 점을 고려해서 인과관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하였습니다.]

소비기한이 '2027년 4월 17일', '2027년 4월 18일'로 적힌 제품은 섭취하지 말고 구입처로 반품하라고 요청했습니다.

11만4천여 개가 대상으로, 전량 유명 생활용품 유통업체를 통해 판매된 거로 조사됐습니다.

가르시니아 추출물이 함유된 건강기능식품은 올해만 이상사례 47건이 보고되는 등 꾸준히 안전성 논란이 제기돼왔습니다.

식약처는 용법과 용량만 잘 지켜 먹으면 해당 성분 제품 복용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이번에 간염 이상사례가 발생한 2명의 경우 제품 섭취 기간 술을 마신 공통점이 확인됐습니다.

따라서 식약처는 앞으로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로 만든 건강기능식품에 "드물게 간에 해를 끼칠 수 있고, 섭취 기간 술을 피하라" 는 안내사항을 꼭 표기하게 할 계획입니다.

YTN 이문석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디자인 : 전휘린
화면제공 : 식품의약품안전처


YTN 이문석 (mslee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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