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수사 기간 연장...채 상병 특검 "다음 달 매듭 수순"

채 상병 특검, 이종섭 소환…"다음 달 매듭 수순"
김건희 특검, 수사 기간 30일 연장…10월 29일까지
’매관매직’ 등 수사망 확대…시간 더 필요하다 판단

[앵커]
김건희 씨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수사 기간을 30일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채 상병 특검팀은 다음 달 실질적인 수사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관련자들 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오는 29일 만료 예정이던 수사 기간을 한 차례 늘리기로 했습니다.

지금 수사 중인 사건이 완료되지 않아 30일 더 활동을 이어가기로 한 겁니다.

[김형근 / 김건희 특별검사보: 특검법 제9조 3항에 따라 30일간 수사 기간을 연장 결정할 예정입니다.]

각종 의혹의 '정점'인 김건희 씨와 건진법사 전성배 씨 등 핵심 인물 다수를 재판에 넘겼지만,

'매관매직'과 '집사 게이트' 등 여러 의혹으로 수사망이 넓혀진 만큼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은 당장 김 씨 측근인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자녀의 학교폭력 무마 의혹 수사를 본격화했습니다.

2년 전 김 전 비서관의 초등학생 딸이 피해 학생을 폭행해 크게 다치게 하고도, 강제 전학 조치가 내려지지 않았는데,

사건 발생 직후 김 씨가 장상윤 당시 교육부 차관과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 윗선 개입이 있던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습니다.

특검은 최근 경기도 성남교육지원청에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관련 자료들을 받아 검토했고, 학폭위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한 이명현 특검팀 수사도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당시 국방부 최고 책임자인 이종섭 전 장관을 피의자로 소환했습니다.

[이종섭 / 전 국방부 장관: (피의자로는 첫 출석인데, 입장 한 말씀?) 성실히 조사받도록 하겠습니다.]

이른바 'VIP 격노'와 수사 외압을 규명하기 위한 핵심 인물로, 특검은 적어도 세 차례는 조사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른 특검들과 달리 구속영장으로 신병을 확보했거나, 재판에 넘긴 피의자는 없는 상황.

윤 전 대통령 등에게 적용될 수 있는 직권남용 혐의는 법정에서 굉장히 치열하게 다퉈지기 때문에 관련자들 진술을 세세히 다질 필요가 있다는 게 특검팀 입장입니다.

특검팀은 수사가 석 달을 넘는 다음 달 중순 이후에는 수사를 조금씩 매듭짓기 시작하는 국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영상편집 : 고창영
디자인;정하림


YTN 조성호 (chosh@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