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청탁' 한학자 구속...김상민, 구속 후 첫 소환

'통일교 청탁' 한학자 구속...김상민, 구속 후 첫 소환

2025.09.23. 오전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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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일교 관련 청탁 의혹의 정점, 한학자 총재가 오늘 새벽 구속됐습니다.

김건희 씨에게 고가 그림을 주고 공천 등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는 오늘 구속 후 첫 소환 조사를 받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예진 기자!

[기자]
네, 서울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앞입니다.

[앵커]
통일교 한학자 총재 구속 언제 결정된 건가요?

[기자]
오늘 새벽 1시 반쯤입니다.

법원은 증거를 없앨 우려가 있다며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세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하며 수사에 비협조적으로 나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는 특검의 주장을 받아들인 겁니다.

다만, 같은 날 구속 심사를 받은 한 총재 최측근 정원주 전 비서실장은 구속을 피했습니다.

법원은 공범일 수 있다는 강한 의심은 들지만,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긴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앵커]
통일교 관련 의혹이 많은데 앞으로 수사 어떻게 진행될까요?

[기자]
특검은 한 총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청탁금지법 위반을 포함해 모두 네 가지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정교일치'를 실현하기 위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 김건희 씨까지 양쪽으로 현금과 고가의 선물을 전달하고 교단 관련 사업 청탁을 해왔다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교단 자금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담기지 않았지만, 재작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통일교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의혹도 특검이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또 통일교 자금이 지역 조직을 통해 국민의힘 시도당으로 흘러간 정황도 포착된 만큼 앞으로 수사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 총재의 구속 소식에 통일교 측은 앞으로 진행될 수사와 재판 절차에 성실히 임해 진실을 규명하고, 이를 계기로 교단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통일교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권성동 의원은 오늘 특검에 다시 소환된다고요?

[기자]
네, 특검은 오늘 오후 2시 권성동 의원을 구속 이후 두 번째로 불러 조사합니다.

권 의원은 지난 2022년 1월 대선을 앞두고 통일교 측으로부터 교단 현안 청탁과 함께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16일 구속됐습니다.

특검은 오늘 1억 원 수수 혐의에 대한 보강 조사와 함께 구속영장에 적시했던 추가 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에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구속 뒤 첫 소환 조사를 받습니다.

특검은 김 전 검사를 상대로 김건희 씨에게 총선 공천과 국가정보원 법률특보 자리를 목적으로 그림을 준 것인지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특검 기소 사건 재판도 본격화되고 있죠?

[기자]
네, 김건희 씨 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의 첫 공판기일이 오늘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 조작 주포에게 집행유예가 나오도록 해주겠다고 회유해 8천여만 원을 받았다는 혐의입니다.

오후에는 김건희 씨와 통일교 사이에서 각종 청탁을 매개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첫 공판준비기일이 진행됩니다.

전 씨는 청탁을 전달해 주는 대가로 통일그룹의 고문 자리를 요구하고,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3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앞에서 YTN 임예진입니다.


영상기자; 양준모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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