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 영장에서 빠진 '집단 입당' 의혹...수사 향배도 관심

한학자 영장에서 빠진 '집단 입당' 의혹...수사 향배도 관심

2025.09.21. 오후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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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검이 청구한 한학자 총재의 이번 구속영장에는 주요 혐의 일부가 빠져 있습니다.

통일교인 국민의힘 입당 의혹, 추가 금품 전달 의혹 등인데, 이번 영장심사가 수사의 중요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오승협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건희 특검팀은 최근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관리하는 업체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여의도 중앙당사 압수수색이 국민의힘 반발에 가로막히자, 관리 업체를 겨냥해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특검 분석 결과 국민의힘 당원 500만 명 가운데 11만여 명이 통일교 신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미 구속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을 당 대표로 밀기 위해 통일교인 집단 당원 가입 의혹이 제기됐는데, 일부 명단이 파악된 겁니다.

물론 국민의힘은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면서 펄쩍 뛰고 있지만, 특검은 통일교가 정당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고 개입한 것은 아닌지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건희 특검팀은 한학자 총재에 대한 구속영장에 이번 의혹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특검은 또, 지난 2022년 한학자 총재가 자신을 찾아온 권성동 의원에게 금품이 든 쇼핑백을 건넸다는 의혹도 일단은 뺐습니다.

두 사건 모두 자료 분석과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는 데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구속영장 심사를 거쳐 특검이 한학자 총재의 신병을 확보하면, 당원 가입이나 추가 금품 수수 의혹 수사는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쪽으로 흘러간 돈이 있는지 등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반대로 법원에서 혐의를 인정하지 않아 영장을 기각한다면 특검 수사는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되고, 통일교와 한학자 총재를 겨냥한 수사도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YTN 오승엽입니다.


YTN 오승엽 (e-mans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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