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해경 90여 명 사상...비극 막을 방법 없나

5년간 해경 90여 명 사상...비극 막을 방법 없나

2025.09.20. 오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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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양경찰관 이재석 경사가 홀로 인명 구조에 나섰다가 순직한 가운데 최근 5년 동안 출동이나 해양조난자 구조 과정에서 다치거나 숨진 해경이 9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상황에도 2인 1조 출동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 사망 사고가 난 건데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기자]
갯벌에 고립된 노인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구명조끼를 벗어주고 순직한 이재석 경사.

유족과 동료들은 이 경사를 떠나보내며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길 바랐습니다.

[김대윤 경장 / 고 이재석 경사 동료 (지난 15일): 사랑하는 친구 재석아. 정복을 입고 좋아하던 네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한데…]

하지만, 해경이 조난자 구조에 나섰다 다치거나 순직하는 일은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해양경찰청의 자료를 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조난사고 사고자 수'는 12만 1,41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매년 2만여 명이 조난사고를 당했습니다.

같은 기간, 출동이나 조난자 구조 과정에서 부상을 입거나 순직한 해경도 91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2인 1조 출동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이 경사는 홀로 구조에 나섰다 결국 숨졌습니다.

'파출소 및 출장소 운영규칙'은 '순찰차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2명 이상이 탑승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규정을 위반해도 처벌하는 조항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만약 이번 사고 당시 2명이 출동했다면 밀물이 차오르는 상황에서도 대응이 더 수월했을 거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출동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이유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한 관리·감독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YTN 김대근입니다.


영상편집 : 이현수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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