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매수인' 명의로 3백여 채 전세사기 일당 검거

'바지 매수인' 명의로 3백여 채 전세사기 일당 검거

2025.09.18. 오후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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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른바 '바지 매수인' 명의로 수도권 빌라 300여 채를 사들여 '무자본 갭 투자' 방식으로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로 총괄 모집책과 브로커 등 15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20년 5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수도권 빌라 306채를 바지 매수인 56명 명의로 사들인 뒤 임차인들로부터 보증금 약 693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무자본 갭 투자 방식으로 빌라를 사들여 매수와 동시에 임대차계약을 진행해 전세보증금으로 매수금을 충당했고, 임차인 대다수는 계약 기간이 지났지만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반적으로 '무자본 갭투자'는 임대사업자 1명이 많은 빌라를 사들여 범행을 벌이는 구조지만, 이들은 최대 100만 원을 주겠다며 생활고를 겪는 바지 매수인들을 섭외해 명의를 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바지 매수인 56명도 함께 입건했으며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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