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KT 무단 결제' 중국 교포 용의자 2명 검거

경찰, 'KT 무단 결제' 중국 교포 용의자 2명 검거

2025.09.17. 오후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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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을 전담 수사하는 경기남부경찰청이 어제 중국 교포인 용의자 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불법 소형 기지국을 차에 싣고 피해 발생 지역을 돌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현우 기자!

검거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지금 보시는 영상이 경찰이 이번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 용의자를 검거해 이동하는 장면입니다.

모자와 마스크를 쓴 남성을 인천 공항 출국장 안쪽부터 경찰이 양팔을 붙들고 끌고 나오는데요.

경찰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인 중국 교포 48살 남성 A 씨를 어제 오후 2시쯤 인천 공항에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하던 중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A 씨는 일단 이번 범행을 시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또 어제 오후 2시 50분쯤 서울 영등포에서 또 다른 용의자인 44살 남성 B 씨를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B 씨 역시 중국 교포로, 무단 소액결제로 취득한 상품권을 현금화하는 역할을 한 혐의를 받습니다.

[앵커]
범행에는 그동안 추정했던 대로 불법 소형 기지국 장비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지난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 차량을 타고 피해 지역을 다녔던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지난달 21일 경기 과천을 시작으로 닷새 뒤엔 서울 금천구, 그 다음 날부터는 경기 광명에서도 피해 신고가 접수됐는데, 차를 타고 이 지역을 돌았던 겁니다.

이때 A 씨는 차에 실어둔 불법 소형 기지국 장비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사용한 장비를 확보한 상태입니다.

앞서 피해 사실이 알려진 뒤 범인들이 펨토셀이라는 불법 초소형 기지국 장비를 사용했을 거라는 추측이 나왔는데요.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수법과 추가 공범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두 용의자가 도주하거나 증거를 없앨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앵커]
네, 이번 피해 상황도 심각했는데, 규모도 한번 정리해주시죠.

[기자]
일단 지난 12일까지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을 전담하는 경기남부경찰청에 접수된 피해자 숫자는 200명에 가깝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피해자가 199명, 피해 규모는 1억 2천6백만여 원 규모입니다.

경기 광명이 118명으로 모두 7천7백만여 원 피해를 입어 규모가 제일 크고, 서울 금천구가 62명, 경기 과천과 부천이 그 뒤를 잇습니다.

다만 KT가 자체 집계한 피해는 278명에 1억 7천여만 원으로, 정확한 피해 규모는 경찰 등의 조사가 더 필요해 보이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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