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이화영 술 파티' 날짜 특정...감찰 지시

법무부, '이화영 술 파티' 날짜 특정...감찰 지시

2025.09.17. 오후 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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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검찰 조사에서 술과 연어를 제공 받았다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주장을 뒷받침할 정황을 포착하고 감찰을 지시했습니다.

법무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정 장관 지시로 지난 7월 말부터 관련 의혹에 대해 출정일지 분석과 계호 교도관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조치했다고 전했습니다.

법무부는 지난 2023년 5월 17일 수원지방검찰청 1313호 검사실 안의 영상녹화실에서 이 전 지사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방용철 부회장, 박상용 검사 등이 저녁을 먹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메뉴는 연어 회덮밥과 연어 초밥이었고, 김 전 회장 등이 종이컵에 소주를 마신 정황도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검찰 조사를 받을 때 김 전 회장이 원하는 외부 도시락과 음식이 여러 차례 반입됐고, 영상녹화실과 '창고'라는 공간에서 수시로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지사 등 공범들이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어 쌍방울 직원이 수원지검 1313호 검사실에 상주하면서 김 전 회장을 수발하거나, 현직 교도관이 박상용 검사의 조사과정에서의 부적절한 조치에 대해 항의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습니다.

앞서 지난해 4월 수원지검은 해당 의혹에 대해 검찰청 내 음주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고, 쌍방울 관계자가 음식조차 반입한 사실이 없다며 이 전 지사 주장은 허위이고 회유나 진술조작이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SNS에서 검찰이 정권 입맛에 맞는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피고인과 공범을 회유하고 진술을 오염시키려 했다면 중대한 위헌, 위법적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더해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관련자들의 진술을 의도적으로 진상조사 결과에서 배제한 거라면 또 다른 범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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