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퇴근길에 '한덕수 회동 의혹' 입장 발표

[앵커]
조희대 대법원장이 잠시 뒤, 퇴근길에 최근 여권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에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힙니다.

한덕수 전 총리와의 회동과 관련한 내용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우종훈 기자! 조 대법원장이 퇴근길에 입장을 밝힌다고요.

[기자]
대법원이 오늘 오후 세시 반쯤에 기자단에 공지 문자를 보냈습니다.

최근 정치권 등의 의혹 제기와 관련해 조희대 대법원장이 오후 6시, 퇴근길에 입장을 밝힌다는 내용입니다.

최근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 조희대 대법원장이 한덕수 전 총리를 만났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파상 공세를 이어왔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은 의혹을 다시 한 번 제기하면서, 내란 특검은 충격적인 의혹을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조 대법원장이 최근 정치권의 의혹 제기와 관련한 내용이라고 밝힌한만큼, 한덕수 전 총리와의 회동설과 관련한 입장인 것으로 보입니다.

대법원 관계자는 조 대법원장이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입장을 낸 뒤, 서면으로도 입장문을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대법원은 한덕수 전 총리와의 회동설은 사실무근일 것이라는 분위기가 강했는데, 조 대법원장이 어떤 입장을 낼지 관심입니다.

여기에 최근 여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자신에 대한 사퇴압박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한덕수 전 총리측도 조 대법원장의 회동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고요.

[기자]
한덕수 전 국무총리 측도 회동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한덕수 전 총리측은 YTN에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 조희대 대법원장과 만났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한 전 총리 측 관계자는 그러면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 이전과 이후를 막론하고 한 전 총리는 조희대 대법원장과 회의나 식사를 한 적이 일절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개인적인 친분도 전혀 없다면서, 민주당 측의 문제 제기는 소설 같은 얘기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사법부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한덕수 전 총리측과 함께, 조 대법원장까지 의혹을 전면 부인할 경우 여당인 민주당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됩니다.

[앵커]
정치권에선 이와 관련해 내란 특검이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는데, 내란 특검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은 신중한 입장입니다.

오늘 내란 특검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왔는데요.

박지영 특검보는 관련 고발장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 수사에 착수할 만한 단계는 아니라며

특검법상 수사대상이 맞는지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란 특검 수사는 내란·외환과 관련해 수사 대상으로 명기된 범죄에 한해서만 가능하다며

이 의혹 역시 수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내란과 연결될 수 있을지는 상당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우종훈입니다.



YTN 우종훈 (hun91@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