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론' 조희대 침묵...내부에선 당혹감 속 우려 목소리

[앵커]
여권이 조희대 대법원장을 직접 겨냥해 사법부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법원은 일단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내부에서는 당혹감 속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우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권의 잇따른 사퇴 요구에 조희대 대법원장은 별다른 입장 없이 침묵했습니다.

[조희대 / 대법원장: (정치권에서 대법원장직 사퇴 요구하고 있는데 입장 있으실까요?)….]

법원은 공식 입장은 물론 언급도 자제하는 등 조심스러운 모습입니다.

법원 내부는 강 대 강으로 치닫는 상황에 대한 불안과 당혹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개인적 문제가 아닌 재판 진행을 문제로 사법부 수장의 사퇴가 언급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여권에서 조 대법원장에 대해 공개 사퇴를 압박한 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앞서 지난 5월 대법원이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사건을 파기환송하자,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하며 사퇴를 거론한 적 있습니다.

이번 '사퇴론'은 조 대법원장이 여권의 사법개혁 추진에 '재판 독립 보장'을 강조한 가운데 제기됐습니다.

전담재판부 논란 속, 내란 재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9회 연속 불출석한 가운데 이번에도 궐석으로 진행됐습니다.

특검은 조지호 경찰청장 등과 재판을 우선 병합해 주 4회씩 공판을 진행하자고 했고,

변호인은 신속한 재판 진행에 앞서 계엄의 실체를 규명하려면 핵심 증인에 대한 신문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YTN 우종훈입니다.

영상기자 : 최성훈

영상편집 : 임종문

그래픽 : 윤다솔

YTN 우종훈 (hun91@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