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무단 소액결제' 피해 확산..."보상한다더니 돈 인출"

'KT 무단 소액결제' 피해 확산..."보상한다더니 돈 인출"

2025.09.15. 오후 8:1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KT 무단 소액결제' 사태가 확산하는 가운데 경찰에 접수된 피해자만 199명으로 늘었습니다.

KT는 전액 보상을 약속했지만, 일부 피해자는 무단 결제된 금액이 그대로 인출되면서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김이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7일 새벽, KT 알뜰폰 이용자 A 씨의 휴대전화에서 소액결제 4건이 잇따라 이뤄졌습니다.

새벽 5시 8분부터 7분가량 75만 원가량이 빠져나갔습니다.

뒤늦게 뉴스로 피해 사실을 안 A 씨는 경찰 신고를 마치고 통신사에도 조치를 요구했지만, 황당한 답이 돌아왔습니다.

비슷한 시각 돈이 빠져나갔는데도 네 건 가운데 두 건은 해킹 피해가 맞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경기 광명시 소하동 피해자 : 다 같이 이루어졌는데 어떤 건 해킹이고 어떤 건 아니냐고 제가 문의를 했고 거기에 대해서 이제 어떠한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하고 그렇게 전화가 끊어졌습니다.]

앞서 KT는 알뜰폰 고객도 무단 결제된 금액이 청구되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고, A 씨는 이 말을 믿고 기다렸지만 불과 이틀 뒤 통장에서는 36만 원가량이 그대로 빠져나갔습니다.

[경기 광명시 소하동 피해자 : 알뜰폰 이용자까지 다 해결해 준다고 분명히 확언을 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안심을 하고 있었는데 막상 이렇게, 다음 날 바로 결제가 돼버렸을 때는 굉장히 당황스럽고….]

YTN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알뜰폰 업체는 처리 순서가 밀린 것이라고 해명했고, KT도 고객 부담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피해자들은 답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정부가 직접 나서서 피해 의심 사례까지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연주 / 참여연대 민생경제팀 선임간사 : KT가 이용자 보호 등 사태 수습보다는 사건 축소와 은폐에 우선순위를….]

무단 소액결제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은 지난 12일 기준 피해자는 199명, 피해 규모는 1억2천6백만여 원 규모로 파악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흘 만에 피해자 수는 74명, 액수는 4천5백만 원가량 늘어난 건데, KT가 자체 집계한 규모는 더 큰 만큼 피해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영상기자 : 박진우

디자인 : 김진호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