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재석 경사 팀원 4명, 영결식 전 기자회견 열어
"휴식 마치고 복귀했는데 출동 사실 전파 못 받아"
"드론 업체 연락 받고서야 이 경사 위험 알게 돼"
"휴식 마치고 복귀했는데 출동 사실 전파 못 받아"
"드론 업체 연락 받고서야 이 경사 위험 알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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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숨진 이재석 경사의 동료들은 영결식을 2시간 정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경사를 영웅으로 만들려면 사건 경위에 대해 입을 다물어야 한다며 조직적인 함구 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고 이재석 경사와 파출소에서 함께 근무했던 팀원 4명이 영결식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경사 출동 당시 이들은 휴식 시간이었는데, 근무에 복귀한 뒤에도 팀장이 이 경사 출동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상황 전파가 안 됐단 건데, 심지어 이 경사의 위험을 알게 된 것도 해경 지휘라인이 아닌 드론을 운용하는 외부 업체를 통해서였다고 말했습니다.
[A 씨 / 고 이재석 경사 동료: (업체에서) 지금 경찰관이 위험해 보인다며 통화를 마쳤습니다. 전화를 끊은 ○○○ 경사는 아무 영문도 모른 채….]
그제야 팀장에게 물어봤지만, 위험하지 않아서 혼자 보냈다는 설명이 돌아왔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 경사가 수영을 하고 있다는 드론 업체 보고에도 구조 지시조차 즉각 내려오지 않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실제 당시 드론 영상을 보면 이 경사는 구조했던 70대 남성을 만난 뒤 최소 30분가량 생존했지만, 상황실 보고와 구조헬기 출발은 이 경사가 드론 시야에서 사라진 뒤에야 이뤄졌습니다.
[B 씨 / 고 이재석 경사 동료: 자차로 구조 장비를 챙겨서 지금 이동해야 할 것 같다. 그러던 도중에도 팀장은 지시사항은 없습니다.]
이 경사가 숨진 뒤에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은 반복됐습니다.
인천해양경찰서장과 영흥파출소장으로부터 유족이나 언론 지인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말라는 지시가 여러 번 내려왔다는 겁니다.
[B 씨 / 고 이재석 경사 동료: 유가족분들을 뵈면 눈물을 흘리며 아무 말 하지 말고, 조용히 있어라. 일단 재석이 영웅 만들어 주고….]
유족들 역시 이 경사에게 흠집이 날 수 있다며 언론 접촉을 피해달라는 해경 측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고 이재석 경사 사촌 형: (해경 간부가) 재석이 영웅입니다. 그런데 혹여나 흠집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언론사라든가 그런 쪽으로는….]
이와 관련해 인천해양경찰서장은 진실을 은폐하려 한 적이 없다며 진상조사단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영상기자 : 진수환 정진현 구본은
영상편집 : 심원보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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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이재석 경사의 동료들은 영결식을 2시간 정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경사를 영웅으로 만들려면 사건 경위에 대해 입을 다물어야 한다며 조직적인 함구 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고 이재석 경사와 파출소에서 함께 근무했던 팀원 4명이 영결식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경사 출동 당시 이들은 휴식 시간이었는데, 근무에 복귀한 뒤에도 팀장이 이 경사 출동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상황 전파가 안 됐단 건데, 심지어 이 경사의 위험을 알게 된 것도 해경 지휘라인이 아닌 드론을 운용하는 외부 업체를 통해서였다고 말했습니다.
[A 씨 / 고 이재석 경사 동료: (업체에서) 지금 경찰관이 위험해 보인다며 통화를 마쳤습니다. 전화를 끊은 ○○○ 경사는 아무 영문도 모른 채….]
그제야 팀장에게 물어봤지만, 위험하지 않아서 혼자 보냈다는 설명이 돌아왔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 경사가 수영을 하고 있다는 드론 업체 보고에도 구조 지시조차 즉각 내려오지 않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실제 당시 드론 영상을 보면 이 경사는 구조했던 70대 남성을 만난 뒤 최소 30분가량 생존했지만, 상황실 보고와 구조헬기 출발은 이 경사가 드론 시야에서 사라진 뒤에야 이뤄졌습니다.
[B 씨 / 고 이재석 경사 동료: 자차로 구조 장비를 챙겨서 지금 이동해야 할 것 같다. 그러던 도중에도 팀장은 지시사항은 없습니다.]
이 경사가 숨진 뒤에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은 반복됐습니다.
인천해양경찰서장과 영흥파출소장으로부터 유족이나 언론 지인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말라는 지시가 여러 번 내려왔다는 겁니다.
[B 씨 / 고 이재석 경사 동료: 유가족분들을 뵈면 눈물을 흘리며 아무 말 하지 말고, 조용히 있어라. 일단 재석이 영웅 만들어 주고….]
유족들 역시 이 경사에게 흠집이 날 수 있다며 언론 접촉을 피해달라는 해경 측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고 이재석 경사 사촌 형: (해경 간부가) 재석이 영웅입니다. 그런데 혹여나 흠집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언론사라든가 그런 쪽으로는….]
이와 관련해 인천해양경찰서장은 진실을 은폐하려 한 적이 없다며 진상조사단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영상기자 : 진수환 정진현 구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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