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방시혁 경찰 소환...1,900억 부당 이득 의혹

하이브 방시혁 경찰 소환...1,900억 부당 이득 의혹

2025.09.15. 오후 1:5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연예기획사 하이브의 주식시장 상장 과정에서 투자자들을 속여 1,900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이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경찰은 방 의장이 지분 매각을 유도해 부당 이득을 취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표정우 기자!

방시혁 의장이 앞서 경찰에 출석했는데 현재 어떤 조사가 진행 중인가요.

[기자]
경찰은 오늘 오전 10시쯤 방시혁 의장을 불러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금지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방 의장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투자자들을 속이려 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찰 조사에서 말하겠다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 : (IPO 절차 중에 지분 매각하라고, 지분 팔라고 한 거 맞으십니까?) 조사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상장 계획 없다고 말씀하신 거 맞으세요?) 조사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방 의장은 지난 2019년, 하이브의 기업공개 과정에서 상장이 늦어질 것처럼 속여 투자자들이 지분을 팔도록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실제 상장이 늦어진다는 소식에 당시 투자자들은 보유 지분을 매각했는데, 하이브 임원들이 만든 사모펀드가 이 비상장주식들을 사들였습니다.

금융당국은 이 시기에 하이브가 이미 지정감사 신청과 같은 상장 사전 절차를 진행 중이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방시혁 의장이 상장 뒤 사모펀드로부터 주식 매각 차익의 30%를 받는 등 1천900억 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한국거래소와 하이브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관련 자료 분석에 집중했는데요,

오늘 소환 조사를 통해 당시 방 의장의 설명이 단순한 전망이었는지, 아니면 의도적 허위 진술이었는지 살펴볼 방침입니다.

[앵커]
하이브 상장 전에 방시혁 의장이 사모펀드와 맺은 계약도 논란이 되고 있죠.

[기자]
방 의장이 해당 사모펀드와 상장 전에 비공개 계약을 맺은 부분도 경찰 수사 대상입니다.

방 의장은 기한 안에 상장을 못 하면 주식을 되사고, 성공하면 매각 차익의 약 30%를 받는 계약을 사모펀드와 맺었는데요,

다만 이 계약은 상장 당시 금융감독원 증권 신고서에 기재되지 않았고, 관련 공시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실제 지난 2020년 상장 직후 사모펀드들이 물량을 매도하는 과정에서 이런 내막을 모르는 일반 투자자들은 불리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하이브 측은 상장 당시 법률과 규정을 준수했다고 주장하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표정우입니다.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