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초등생 대상 범죄에 '불안'...순찰 강화·예방 교육에 '호신용품' 까지

잇따르는 초등생 대상 범죄에 '불안'...순찰 강화·예방 교육에 '호신용품' 까지

2025.09.13. 오전 05:1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전국 각지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끊이지 않으면서 경찰이 순찰 강화를 포함해 대대적인 대응에 돌입했죠.

불안한 학부모들도 아이들에게 직접 유괴 방지 교육을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는데, 어린이용 호신용품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는 분위기입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서울 서대문구에선 초등학생 4명을 유괴하려 시도한 20대 3명이 붙잡혔고,

[서울 서대문구 초등학생 유괴 시도 피의자 : (왜 3번이나 범행 반복했습니까?)…. (피해 아동과 학부모에게 할 말 없습니까?)….]

뒤이어 경기 광명과 제주, 대구 등에서 초등학생 대상 범죄가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대구 초등학생 유인 미수 사건 인근 상인 : (경찰이) 여기 우리 집까지 다 막고, 많이 와서 조사했어요.]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학부모 : (아이가) 고학년이 되면 학교를 혼자 가고 싶어 할 텐데, 주변 상황이 이렇게 돼버리면 저도 걱정이 되니까….]

서대문구 유괴 미수 사건 '부실 수사' 논란에 이어 하루걸러 비슷한 사건이 터지자, 경찰청은 경찰력을 총동원해 관련 범죄를 막겠다고 나섰습니다.

서울에서만 하던 등하굣길 집중 순찰을 전국 초등학교 6,183곳으로 확대하고 예방 순찰에는 경찰관 5만5천여 명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지자체들도 관련 대책에 고심인데, 서울시는 우선 버튼을 누르면 100㏈ 이상의 경고음이 나오는 '초등안심벨'을 내년까지 전 학년에 배포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쉽게 마음을 놀 수 없는 학부모들은 급한 대로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 등하굣길을 함께하거나 유괴 예방 교육을 직접 하기도 합니다.

[양지선 / 초등학교 학부모 : 가정통신문을 통해서도 안내를 받았고, 아이한테 조금씩 설명해 주고 (위험성을) 이해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의 불안한 마음에 아동용 '호신용품' 판매도 덩달아 늘어나는 분위기입니다.

[아동용 호신용품 판매 업체 관계자 : (매출이) 많이 늘긴 많이 늘었어요. 30∼40%?]

연이은 초등학생 대상 범행에 학부모들이 자구책 마련에 나서는 상황, 불안감을 달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들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