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쿼터제' 채용 머지 않았다? 전문가 충격 전망 "인공지능은 지금도 진화 중"

'인간 쿼터제' 채용 머지 않았다? 전문가 충격 전망 "인공지능은 지금도 진화 중"

2025.09.12. 오후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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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ON-AI RADIO]
□ 방송일시 : 2025년 9월 12일 (금)
□ 진행 : AI챗봇 “에어”
□ 보조진행: 김우성PD
□ 출연 : 서울대학교 조성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김우성PD(이하 김우성): 오늘은요, 취업 문제 어렵잖아요. 좋은 대학 가려는 것도 좋은 직장 들어가려고 가는 건데 이 모든 과정에서 요새 AI가 곳곳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좀 문제도 있다고 해요. 어떤 상황인지 좀 자세히 알아볼 텐데 먼저 궁금한 게 있습니다. AI 그렇게 많이 사용할까 싶기도 하거든요. AI를 써본 구독자 혹은 구직자들 얼마나 되는지 좀 궁금한데 데이터가 있을까요?

◆AI챗봇 “에어”(이하 에어): 네. 지난 5월 한 채용 플랫폼의 조사 결과를 분석해 보면, 구직자 10명 중 9명 이상, 정확히 91%가 생성형 AI를 활용해 자소서를 작성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AI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9%에 불과했죠. 이제 AI 활용 능력은 취업 시장의 기본 소양이 된 셈입니다.

◇김우성: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서 그렇긴 한데요.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어요. 저도 많은 분들이 YTN 라디오 일하려고 할 때 자기소개서를 쓰면 진정성이 담긴 이 사람의 진짜 이야기가 담긴 건 눈에 확 들어오는데요, 굉장히 잘 썼지만 뭔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것들은 눈이 잘 안 가기도 하는데 그런 문제가 이제 몇몇의 문제가 아니라 이렇게 AI를 사용하다 보면 다 비슷해질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충격적인 수치 같은 건데 챗GPT나 제미나이나 이런 AI를 이용해서 자소서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이나 평가 기준 같은 것도 그러면 역시나 만들어졌을 것 같거든요. 우리 에어가 조사한 결과 들어보죠. 어떻습니까?

◆에어: 네, 바로 그 지점에서 '코미디 같은 불신' 상황이 발생합니다. 같은 조사에서, 기업의 64%는 AI 활용 자소서에 대해 '독창성과 진정성이 부족하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심지어 AI로 작성한 것이 확인될 경우, 42%는 '감점 처리'를, 23%는 '불합격' 처리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우성: 네, 우리 YTN 라디오 첫 AI 진행자 에어의 표현입니다. 코미디 같은 불신입니다. 실제로 앞서 저희가 뒤에는 서울대학교 빅데이터 AI 센터장을 맡고 있는 조성준 교수님 연결해서 얘기 들어볼 텐데요. 전문가 얘기를 들어보면 또 다르겠지만 요즘 대학교에서 그런 말이 회자되거든요. 학생이 AI로 리포트 과제물을 작성해서 보내면 교수님은 AI로 그 과제물을 평가합니다. 정작 학생과 교수는 리포트를 못 봤습니다. AI들끼리 보고 있는 거죠. 이런 얘기가 진짜 슬픈 웃픈 농담으로 돌고 있는데 취업 시장도 마찬가지라는 거예요. AI로 나를 뽑아주십시오 하고 물론 제 정보를 AI한테 줬겠죠? 잘 만들어서 보내면 기업은 또 AI가 그걸 보고 있는 상황 아니 도대체 사람은 어디 있습니까? 이런 생각입니다. 참 놀라운 상황인데 문제는 이렇게 회사를 들어가는 게 아니라 들어가서도 AI가 나를 지켜봅니다.그럼 나도 AI로 회사에다가 나를 보내야 되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인사 관리라든지 입사 이후도 AI가 관리한다고 해요. 에어도 한번 그런 내용 알아본 것 같던데요?

◆에어: 네, 이미 많은 기업에서 AI를 인사 관리 전반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직원의 성과를 데이터로 분석해 공정한 평가를 돕거나, 개인에게 최적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사내 메신저를 분석해 조직 문화를 진단하고 직원의 퇴사 가능성을 예측하는 단계까지 와있습니다.

◇김우성: 와, 누가 나갈지도 AI로 돌려보고 있다라는 얘기잖아요. 참 비인간적이기도 하지만 좀 겁나기도 하고요. 사람인지 AI인지 너무 일 열심히 하거든요. AI가 성과를 평가하고 퇴사할지 말지까지 예측한다고 과연 정확할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어제까지 나가고 싶은 기분이었던 사람이 5년 뒤에는 회사를 살릴 수 있는 리더가 되기도 하거든요.AI는 그런 거 알 수 있을까요? 걱정하지 마십시오. 오늘 에어랑도 이 얘기 자세히 나눠보고요. 또 지금 AI와 AI가 인간 혹은 노동시장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가장 잘 이끌고 있는 이 분야의 리더입니다. 서울대 조성준 교수와도 이야기 나눠볼 테니까 오늘 귀 쫑긋 열고 계시기 바라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점점 인간의 역할을 대신하는 걸 뛰어넘어서 인간의 자리를 차지하면 어떻게 하나 이런 고민도 있습니다. 하지만 국가에서도 또 기업에서도 이제 AI를 살아나갈 길로 찾고 있습니다. YTN 라디오도 지금 에어가 진행자고요. 저는 천연 지능 인간 보조 진행자잖아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야 될 대처해야 될지에 대한 여러 가지 고민을 해 주실 분입니다. 미리 예고를 드렸죠. 서울대 빅데이터 AI 센터장 국가 데이터 정책위원회에서 일하시고 계시고요. 고용노동부 AI 산업 전환과 일자리 포럼 또 좌장도 맡고 있습니다. 이 분야를 두루 책임지고 있는 분이죠.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조성준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서울대학교 조성준 교수(이하 조성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우성: 교수님, 지금 AI와 인간의 노동 활동에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 해결점을 다루는 중책을 맡고 계셔서 저희가 이렇게 귀한 시간 좀 허락받았고요. 들어가기 전에 좀 재미있는 얘기 하나 저희가 했었거든요. 청취자들과 저희 인공지능 진행자와 함께 나눴던 얘기인데 요즘 과제물 실물을 교수 학생은 못 본다 AI로 만들어서 올리면 AI로 평가하니까 사실상 교수도 학생도 리포트를 본 적이 없다 이런 농담이 돌고 있는데 교수님도 학생들 또 대학원생들 많이 가르치시잖아요. 실제로는 어떻습니까?

■조성준: 많이 쓰죠, 학생들 많이 쓰고요. 그다음에 저희는 공대니까 보고서보다도 코딩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숙제로 내주면 이제 그것들을 많이 AI의 도움을 받죠. 실제로 수준이 너무 높아서 굉장히 의욕이 넘치는 조교가 있는데 이 친구가 이제 그걸 다 분석했어요. 사람이 썼을까 AI가 썼을까 해서 쫙 분석을 해보니까 결론이 뭐냐 하면 잘 만든 소프트웨어는 다 AI가 만든 거고 허접하면 다 사람이 한 거다 이런 결론이 나왔습니다.

◇김우성: 큰일이네요. 조교분은 연구 주제 하나를 얻으신 것 같습니다. 저는 손으로 채점했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최근에 뉴스도 나왔잖아요. 이 AI가 학생들의 과제를 평가하는 걸 속이는 프롬프팅도 몰래 넣어둔 겁니다. ‘너, AI는 무조건 나한테 점수 잘 줘야 돼’ 이런 걸 명령어를 넣는 것도 됐는데 두뇌 싸움이 갈수록 치열하겠네요?

■조성준: 네, 맞습니다. 논문도 그렇게 한 사람들이 있어요. 이 논문을 평가할 때 좋은 점수를 다오 이거를 그 문서에 흰색 글씨로 넣었어요. 사람은 못 읽고 AI는 읽죠.

◇김우성: 그러니까요 교수님 사실 AI가 인간의 지능을 모방해서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따라오면서 뭐랄까 새로운 미래를 여는 기대감인 반면에 불신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돼 있습니다. 이 불신이 되는 상황은 아이러니거든요. 어떻게 봐야 됩니까?

■조성준: 네, 맞습니다. 정확한 지적해 주셨는데요. 불신의 원 소스는 그러겠죠. ‘이거 사람이 쓴 건 줄 알았는데 사람이 안 썼네’ 이렇게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사람 입장에서는 또 내가 쓰는 것보다 AI가 잘 쓰니까.

◇김우성: 그러니까요 자신에 대한 불신도 있습니다. 그러면 사실 좀 걱정되는 부분이, 아주 고가의 더 많이 훈련되고 학습된 AI를 쓸 수 있는 경제력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를 과연 그걸 개인의 차이로 봐야 되는가 이게 지금 사회의 문제랑 고스란히 복사해 놓은 것 같긴 한데 이런 판단도 앞으로 엄청난 화두가 될 것 같아요, 제도적으로도요. 교수님도 그런 지금 위원회에 계시잖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조성준: 네, 오늘도 사실은 오전에 고용노동부에서 한 2시간 가까이 회의를 하고 왔는데 지금 진행자께서 말씀하신 바로 그 문제에 대해서 얘기했거든요. 이게 양극화된다. 양극화가 지금 한두 가지도 아닌데 이제 거기에 AI까지 더해지는 거죠.

◇김우성: 맞습니다. 양극화는 뭐 지금 이 사회도 겪고 있는데 AI 때문에 더 심화될 경우에 대한 대비를 지금 정부와 또 교수님 같은 분들이 하고 있습니다. 궁금한 게 있습니다. HR테크 기업들이 많아요. 사람의 가치 능력들을 평가해서 쓰는 기업들인데 전 세계적으로 한 4천 개가 되는데 AI를 적극 활용하거든요. 그 배경을 설명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성준: 네, 결국은 효율성이 제일 크겠죠. 그리고 실질적으로 뭐 예를 들어서 직원이 한 100명 있다 이러면 사실 사람이 할 수 있습니다. 근데 이제 잘 아시다시피 국내에도 이제 글로벌 기업들이 많이 있는데 그런 데는 이제 수만 명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유사한 일을 하는 사람도 수천 명이 되는데 그 사람에 대한 평가 자료를 다 읽어보고 누가 훌륭하고 그런지를 이제 평가를 한다면 그거를 사람이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사람이 하더라도 이 사람은 첫째 문제는 뭐냐 하면 일관성이 없죠. 한 사람도 일관성이 없고요. 또 하나 문제는 사람은 주관적이란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 진행자님과 제가 두 사람이 각각 천 명씩 맡아서 평가를 했을 때 네 제가 준 80점과 진행자님이 주신 80점이 과연 같은 80점이냐.

◇김우성: 다르죠.

■조성준: 맞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이런 문제들 때문에 ‘공정하지 못하다’, 그러니까 이제 AI에 의존하게 되고 또 하나는 우리가 천 개씩 읽을 때 우리는 ‘시간을 한 달정도 주세요’ 이러 근데 AI는 3분 만에 하니까 효율성이 비교가 안 되는 거죠.

◇김우성: 오히려 사람의 주관적이고 사람의 어떤 실수 여러 가지 요소들 때문에 그걸 극복하기 위한 공정성 더 신뢰할 만한 결과라는 측면에서 AI를 활용하는 건 이미 도입돼 있는데 기존 인간 평가제의 차이점을 지금 설명해 주셨지만 결국은 어 인간이 그러면 평가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다 조금 문제가 있었다 이런 전제가 돼 버리잖아요? 결론적으로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좀 이견이 있지 않을까요? 그런 궁금증도 듭니다.

■조성준: 네, 물론 있죠. 그 뭐 공정하다는 거를 어디까지 우리가 추구해야 할 거냐 하는데 제가 과거에 지금은 좀 없어졌지만 이제 논술시험 대학에 논술시험을 치고 이제 공대 학생들도 다 이렇게 두 페이지 커다란 종이 두 페이지에다가 막 이렇게 장문을 해 왔어요. 그래서 그거를 채점한 적이 있는데 정말 악몽 같은 3일이었습니다.

◇김우성: 논술을 응시해 본 저로서는 이해가 됩니다.

■조성준: 정말 그거를 제가 평가한다는 게 물론 이제 기준을 다 줬는데 정말 어렵더라고요. 그런데 물론 그 전문가들은 좀 낫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사람이 한다는 거는 기계적으로 똑같을 수가 없잖아요, 그런 데서 공정성에 문제가 없어질 수는 없다 그렇게 보는 거죠.

◇김우성: 교수님 얘기를 들어보면 청취자분들도 칼로 나누듯이 AI는 ‘좋아’ 혹은 ‘나빠’, 인간은 ‘좋아’ 혹은 ‘나빠’ 이렇게 볼 문제가 아니다라는 얘기를 합니다. 이런 양적인 것을 어느 정도 수준까지 공정성을 담보할 때 있어서는 AI가 너무나 도움이 되고 또 다른 문제는 다른 문제인데 지나가는 생각에 저는 이 입사 면접 같은 거 볼 때 마지막 순서로 들어가면 면접관의 심리를 다 고려해서 너무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오히려 이런 멘트를 하기도 하거든요.

■조성준: 맞죠, 사람은 오후 5시부터는 지칠 법도 한데, AI는 지치지 않죠.

◇김우성: 그렇죠, 첫 면접자나 마지막 면접자나 똑같다 이 공정성에 대한 얘기입니다. 참 어려운데 교수님. 그런데 이제 저희가 현실로 넘어가 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개발자들이 대거 구조조정을 당하기도 했잖아요. 또 지금 보도를 보면 젊은 세대 초년생들 취업 준비생들 즉 AI를 많이 활용하는 세대가 AI에게 일자리나 기회를 뺏길 우려가 있다라는 보도가 나오거든요. 이것도 아이러니인데 이 부분을 어떻게 봐야 될지 전문가로서 궁금합니다.

■조성준: 네, 이게 현재의 AI 수준이 초급 예를 들어서 초급 소프트웨어 개발자 또 어 변호사들도 이제 막 로스쿨을 졸업한 초급 변호사들이 그동안 하던 일 이거를 AI가 굉장히 잘하거든요. 그러다 보니 100명 뽑으려다가 한 20명만 뽑고 이런 일들이 벌어집니다. 사실 오늘 아침에 회의에서도 그 얘기가 나왔어요. 그래서 우리 장관님은 야 이거 뭐 저기 장애인 뽑듯이 코타 줘야 되냐 너무 가슴 아픈 얘기죠. 사실 그렇게까지 우리가 해야 된다면 그래서 결국은 AI가 잘 더 잘한다. 그리고 특히 이제 좀 그런 곳에 영향을 받는 분야는 초년생이 다 그런 게 아니라 초년생 중에도 월급이 센 회사 입장에서도 경영적 한 명 한 명의 인건비가 굉장히 비싼 분야 소프트웨어 개발 변호사.. 이런 쪽은 한 명 줄이면 굉장히 큰 차이가 나니까 그런 곳부터 시작이 될 것 같은데요. 추후에는 지금은 사실 클라우드 AI라고 그래서 우리가 이제 그 컴퓨터상에서만 AI가 돌아가는데 이제 몇 년 안에 피지컬 AI라고 그래서 이제 로봇이 돌아다니면서 작업을 하잖아요. 그렇게 되면 이제 블루칼라 쪽에도 이제 곧바로 타격이 오겠죠. 건설 현장에 사람이 왜 필요해 로봇 100대 쓰지 그러면 안전사고도 없지 않습니까?

◇김우성: 네, 사고가 나도 사실 지금의 사회적 부담보다는 줄어들게 되니까요.

■조성준: 그렇죠, 로봇이 떨어진다고 해서 로봇이 부서지면 또 새 거 갖다 놓으면 되죠. 그래서 이게 사람 다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제 그런 피지컬 AI가 생기면 훨씬 더 이제 초급 쪽의 그런 임팩트가 굉장히 클 것 같다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김우성: 정부에서도 지금은 뭐랄까요. 열린 상태에서 포럼 형태로 다양한 대안을 논의하고 계시지만 오늘 김영훈 장관 발언도 말씀하셨지만 이 정도 되면 AI의 가치와 발전이 아니라 인간의 가치가 뭔가에 대한 좀 정책적이고 제도적인 준비가 구체화된다라고 봐야 됩니까? 아니면 아직까진 우려와 걱정을 나누는 단계입니까?

■조성준: 빨리 우리가 대책을 마련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AI의 발전 속도가 지금 상상을 초월하고 있습니다. 이런 얘기 있지 않습니까? ‘지금의 AI가 앞으로 볼 최악의 AI다’..

◇김우성: 지금의 AI가 앞으로 볼 최악의 AI다. 그럼 내일은 계속 좋아지는 거네요?

■조성준: 계속 좋아지는 거고요. 심지어 미국에서 AI 개발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AI가 마음에 안 들면 낮잠을 자라 낮잠 자고 일어나면 좋아져 있다 이런 얘기를 할 정도로 굉장한 속도로 지금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우리가 대책을 세워야지 이런 태도로 하면 안 되고요. 지금 당장 해야 됩니다. 이거 몇 달 안에 1,2년 안에 일어나는 일이에요. 제도라는 거는 근데 시간은 걸리잖아요. 그 논의도 해야 되고 국회도 법을 만들려면 국회도 통과해야 되고 굉장히 오래 걸리고 느리기 때문에 빨리빨리 이런 고민들을 시작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우성: 조금 극단적으로 저희도 우스갯소리 농담을 했거든요. 라디오 방송의 스킬과 기술을 AI가 다 가져가 버리면 우리 쫓겨나는 거 아니냐 이런 농담 이런 얘기를 농담처럼 하는데 AI 쓰지 마 정보 주지 마 저작권 때문에 나 안 줄 거야 이런 움직임도 있습니다. 그건 어떻게 보세요?

■조성준: 우리 산업혁명 때 기계가 나와서 일자리를 뺏으니까 러다이트 운동이라고 그래서 기계 파괴 운동이 있는 것 같은데 갑자기 그게 연상이 되네요. 그거는 뭐 우리가 예를 들어서 그게 성공해서 6개월 1년 뒤로 미룰 수는 있겠지만 이거는 피할 수 없는 미래라고 생각이 됩니다. 빨리 우리가 고민해서 어떤 좀 잘 해결책을 찾아봐야 되겠습니다.

◇김우성: 교수님은 산업공학을 대학에서 가르치시는 교수님이시기도 하니까 더 여쭤봐야 될 게 구체적으로 사실 AI가 가져온 좋은 점들이 많이 또 얘기하고 있기도 하거든요. 앞서 인사 관리의 어떤 효율성이나 공정성 얘기도 하셨습니다만 아직 기업들이 교수님이 어디 이제 기고나 강의에서 말씀하셨는데 정확한 사용 목적 그다음에 결과물 이런 계획이 없이 무조건 AI를 도입하기 때문에 생기는 혼란도 많습니다. 좀 구체적으로 이런 분야 이런 방식의 목적과 목표를 세우고 AI 도입 계획을 세우십시오라는 얘기를 조언을 주시면 개인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조성준: AI가 활용될 수 있는 분야는 사실은 산업 전 산업에서 가능하고요. 그러니까 뭐 제조도 되고요. 엔터테인먼트도 되고 금융도 되고 정말 그 리테일 쪽도 되고 저 도대체 그 방송도 되고 이게 적용될 수 없는 분야는 없습니다. 그래서 다 되고요. 그리고 우리가 기업 안에 뚜껑을 열어보면 우리 방송국도 그렇고 여러 이제 부서들이 있잖아요. 그 부서에서 하는 일들이 다 다른데 모든 부서에 다 적용할 수 있어요.그러다 보니 AI를 이렇게 쓰면 돼요라고 얘기해 주는 거는 이제 정말 극소수죠. 이제 막 시도해 본 곳들 그런데 앞으로 시도 할 수 있고 해야 되는 곳들이 거의 100배 이상 많죠. 그런데 그거를 모르니까요. 이거 내가 하는 일도 AI로 할 수 있나 어떻게 해야 되지 이런 고민들에 대한 기획이 먼저 선행이 돼야 됩니다. 기획 뭘 할 건가 어떤 데이터를 이용해서 어떤 AI를 만들고 어떤 업무를 자동화하거나 지능화할 수 있는가 이런 것들에 대한 기획이 먼저 돼야 되는데 그러려면 그 기획은 AI 전문가가 할 수 있는 게 아니고요. 업무 전문가 업무 전문가만이 할 수가 있어요. 그래서 그 업무 전문가가 AI를 배워야 되는 거죠. 마치 우리가 이제 컴맹 시절이 있었죠. 한 3 40년 전인가요?벌써 근데 컴퓨터는 누가 배워요? 그건 컴퓨터 전공하는 사람만 하는 거였는데 그게 아니라 이제 어 난 문과인데 왜 내가 컴퓨터 해야 돼 이런 적도 있었습니다. 근데 이제는 컴퓨터 그거는 문과 이과가 무슨 상관이야 그건 직종에 상관없이 다 아는 거 아니야 이렇게 우리 다 동의가 됐죠. 글도 마찬가지죠. 옛날에 학자들만 글공부를 했는데 내가 농사짓는 사람이 왜 글을 읽어 배워 이런 말을 아마 했을 것 같아요. 10년 전 달라졌죠. AI도 그렇게 되는 거죠. 다 공부를 해야 됩니다. AI 리터러시라서 그런 말이 나오는 거죠,

◇김우성: 안 그래도 이 얘기를 여쭤보려고 했습니다. 저희도 미디어 리터러시 이런 말도 있고요. 예전에 기억하실 겁니다. 컴퓨터 활용 능력 시험 인터넷 활용 기능사 이제 누가 그걸 답니까? 근데 AI도 지금 그런 느낌 비슷하게 어 한국은 AI를 잘 활용하는 능력으로 세계에 기여를 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교수님이 하셨는데 AI 리터러시 얘기를 조금 대중들한테 뭐랄까요? 미디어 리터러시처럼 좀 설명을 그냥 기사 그대로 보지 마시고요. 어떻게 이런 기사가 생산되고 무슨 의도인지 읽으십시오라고 저희가 설명하듯이 AI 리터러시를 조금만 더 보완해서 설명해 주신다면요?

■조성준: 네, AI의 리터러시는 가장 기초적인 거는 우리 많은 국민들이 쓰고 계신 챗GPT 같은 것들을 잘 활용하는 것부터 시작이 될 것 같아요.일단 접근성이 좋으니까요. 요즘은 컴퓨터 앞에 앉아서 타이핑은 안치고 휴대전화에서 대화로도 할 수 있습니다. 이보다 더 편할 수가 없죠. 그래서 그런 것부터 이제 우리가 사용을 하고 그러다 보면 이제 그냥 처음에는 내 일상에서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고 답을 얻는 것에서 시작을 하면 결국은 서서히 이제 그게 나의 업무에서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가 사실 국내에 모 아주 초거대 글로벌 회사에서 AI를 쓰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그랬더니 전부 휴대폰으로 썼다는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 정말 대단하네. 휴대폰으로 답을 본 다음에 본인 회사 컴퓨터에다가 그 답을 쓰는 거죠. 이렇게 이미 많이 쓰고 계시고요. 그래서 모두가 그런 것들을 써보는 그런 경험에서 시작되는 것 같아요.우리가 컴퓨터 컴맹을 극복할 때 사실은 그 윈도우즈라는 그런 인터페이스가 나오면서 이제 굉장히 접근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AI도 지금 벌써 그냥 말만 하면 답이 또 음성으로 들리고 힘들게 타이핑 안 해도 그냥 말로 다 말도 굉장히 잘 알아듣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부터 시작을 하고 그다음에 이제 업무에서 어떻게 어느 부분을 어떻게 내가 AI를 활용하면 좋겠다 이런 것들을 해야 되고 그거를 제일 먼저 하셔야 될 분들이 바로 조직의 기업의 탑이에요. 그걸 CEO가 하셔야 돼요. CEO가 리더가 해야 됩니다.

◇김우성: 네, 리더분들 듣고 계시겠죠? 이거를 익숙해지시고 AI를 이해하고 장단점을 파악하셔야 되고 교수님 마무리 말씀 한마디 여쭤보겠습니다. 결국 저는 교수님 말씀 들으면서 계속 상생이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인간도 AI도 모두 발전해야 된다라는 취지일 텐데요. 그 기준을 잡아가는 데 있어서 일반 청취자분들이나 또 전문가들이나 어떤 태도 어떤 가치관이나 지향점을 가지는 게 가장 중요할까요?

■조성준: 네, 우리 컴퓨터는 기억을 아웃소싱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가 기억할 수 없는 것들을 컴퓨터에다가 이제 저장해 놓고 친구 전화번호도 넣어놓고 이런 용도가 컴퓨터 용도였다면 이제 AI는 나 대신 생각을 해 주고, 나 대신 공부해 주고, 그래서 결과를 나한테 알려주는 어찌 보면 굉장히 똑똑한 나의 조수가 될 수도 있고 나의 동료가 될 수도 있습니다. 협력자로 써야 되는 거고요. 그렇다면 사람은 AI랑 경쟁해서는 안 돼요. 그래서 우리나라의 초중고 교육이 굉장히 걱정이 되는 게 지금은 AI가 굉장히 잘하는 걸 지금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학 문제 빨리 풀기 이런 것들은 정말 AI를 이길 수가 없어요. 그래서 우리는 이제 AI와 경쟁하는 게 아니라 AI와 함께 공생하고 협업하고 또 보완해 주는 그런 능력을 사람이 많이 갖춰야 되는데 그게 제일 중요한 게 비판적인 사고라든가 창의성 커뮤니케이션 협력 능력 또 호기심이나 용기 회복 탄력성 그리고 주도적으로 뭘 생각하고 그리고 목적의식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그런 것들 그런데 지금 제가 말씀드린 거는 이미 교육학에서 또는 우리 사람이 성공하려면 지식뿐만 아니라 이런 것도 중요해라고 우리가 오랫동안 다 알고 있던 것들인데 이제 근데 그동안 우리가 지식을 습득하는 데 너무 바빠서 그런 것들은 사실은 말은 했지만 별로 교육도 안 하고 습득하지 못했던 것들인데 이제 AI가 정말 이 지식에 있어서는 우리보다 한 수 위에 AI가 등장을 했기 때문에 더더욱 이러한 어떤 AI의 공생할 수 있는 기술이나 인성 이런 의지 이런 데에 더 우리는 집중을 하고 그런 능력을 더 많이 키워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김우성: 네, 정말 통찰을 주는 관련 전문가 인터뷰 중에서 가장 통찰을 주는 말씀이셨어요. AI와 경쟁하지 말고 서로의 보완점을 찾는 협력 상생의 관계. 꼭 AI 얘기만은 아니잖아요 .지금 교육 현장에도 이미 필요한 얘기인데 오늘 교수님 덕분에 저희가 또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여야 될지에 대한 생각과 시각도 얻었고요. 재미로 제가 사실 교수님 출연 전에 AI에게 물었습니다. 챗GPT에게 ‘조성준 서울대 빅데이터 AI 센터장님과 주간 라디오 코너를 만들면 코너 이름을 뭘로 하면 좋을까?, 위트 있게 답을 줘’라고 했더니 이렇게 주더라고요. ‘아이고 놀자, AI GO 놀자 인간’ 굉장히 잘 만들었어요. 그런데 질투하고 내가 더 잘할 거야라고 하지 말고 ‘너는 이런 걸 잘하니 난 진행을 잘할게’ 이렇게 협력과 상생의 방안을 찾아야 된다라는 교수님의 결론까지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학교 조성준 교수였습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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