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
최대 6만%대 이자를 받으며 100명 넘는 피해자에게 돈을 뜯어낸 불법 사채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들이 제때 돈을 갚지 않으면 개인 정보를 인터넷에 올리거나 협박용 전단까지 만들었습니다.
윤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필로 적은 차용증 사진 위로 사기꾼과 같은 욕설과 폭언이 쓰여 있습니다.
불법 사채조직이 돈을 갚으라며 협박하기 위해 만든 전단입니다.
이들은 신용불량자도 돈을 빌릴 수 있다며 대부업 등록도 없이 인터넷 광고를 통해 피해자를 끌어모았습니다.
10만 원에서 30만 원을 빌리고 6일 뒤 상환하는 초단기 대출로, 연이자 4천%라는 살인적 이자율에 제때 못 갚으면 하루 5만 원 연체료도 붙었습니다.
실제 한 피해자는 30만 원을 빌렸다가 8개월쯤 뒤 311만 원을 갚아야 했습니다.
연이율로 치면 무려 6만% 수준입니다.
돈을 갚기 어려울 때 다른 사채업자를 이어주는 이른바 '돌림 대출' 피해도 발생했는데,
204번에 걸쳐 7천만 원을 빌리고서는 결국 1억6천만 원을 뜯긴 사례도 있습니다.
순식간에 불어나는 원금과 이자에 돈을 못 갚으면 앞서 담보로 받아둔 차용증 사진과 가족 연락처로 협박이 시작됐습니다.
가족을 대화방에 초대해 욕설로 망신을 줬고, 이른바 '박제'를 하겠다며 SNS에 개인 정보를 올리거나 협박 전단까지 만들었습니다.
현행법상 연이자가 60%를 넘으면 돈을 갚지 않아도 되지만, 법적 대응 할 생각을 못 하도록 끊임없이 협박의 강도를 높여간 겁니다.
[최재호 / 서울경찰청 형사기동3팀장 : 연 60% 이자를 초과해서 계약을 했다면 이 또한 원금과 이자 모두 안 갚으셔도 돼요. 단순히 미등록이라고 하면 이자는 무효다….]
이들이 지난 2020년 7월부터 4년여 동안 피해자 103명에게서 가로챈 금액은 18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11명을 채권추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는 등 모두 32명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영상기자 : 왕시온
디자인 : 권향화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
YTN 윤태인 (ytaei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최대 6만%대 이자를 받으며 100명 넘는 피해자에게 돈을 뜯어낸 불법 사채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들이 제때 돈을 갚지 않으면 개인 정보를 인터넷에 올리거나 협박용 전단까지 만들었습니다.
윤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필로 적은 차용증 사진 위로 사기꾼과 같은 욕설과 폭언이 쓰여 있습니다.
불법 사채조직이 돈을 갚으라며 협박하기 위해 만든 전단입니다.
이들은 신용불량자도 돈을 빌릴 수 있다며 대부업 등록도 없이 인터넷 광고를 통해 피해자를 끌어모았습니다.
10만 원에서 30만 원을 빌리고 6일 뒤 상환하는 초단기 대출로, 연이자 4천%라는 살인적 이자율에 제때 못 갚으면 하루 5만 원 연체료도 붙었습니다.
실제 한 피해자는 30만 원을 빌렸다가 8개월쯤 뒤 311만 원을 갚아야 했습니다.
연이율로 치면 무려 6만% 수준입니다.
돈을 갚기 어려울 때 다른 사채업자를 이어주는 이른바 '돌림 대출' 피해도 발생했는데,
204번에 걸쳐 7천만 원을 빌리고서는 결국 1억6천만 원을 뜯긴 사례도 있습니다.
순식간에 불어나는 원금과 이자에 돈을 못 갚으면 앞서 담보로 받아둔 차용증 사진과 가족 연락처로 협박이 시작됐습니다.
가족을 대화방에 초대해 욕설로 망신을 줬고, 이른바 '박제'를 하겠다며 SNS에 개인 정보를 올리거나 협박 전단까지 만들었습니다.
현행법상 연이자가 60%를 넘으면 돈을 갚지 않아도 되지만, 법적 대응 할 생각을 못 하도록 끊임없이 협박의 강도를 높여간 겁니다.
[최재호 / 서울경찰청 형사기동3팀장 : 연 60% 이자를 초과해서 계약을 했다면 이 또한 원금과 이자 모두 안 갚으셔도 돼요. 단순히 미등록이라고 하면 이자는 무효다….]
이들이 지난 2020년 7월부터 4년여 동안 피해자 103명에게서 가로챈 금액은 18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11명을 채권추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는 등 모두 32명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영상기자 : 왕시온
디자인 : 권향화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
YTN 윤태인 (ytaei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