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 한동훈 증인신문 청구..."수사에 가장 필요"

[앵커]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 공판 전 증인신문을 청구했습니다.

특검은 한 전 대표가 진실을 밝히는 데에 가장 필요한 사람이라며, 빠른 협조를 바라고 있습니다.

신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란 특검이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 공판 전 증인신문을 청구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 듣기 위해서입니다.

공판 전 증인신문은 수사 핵심 관계자가 수사기관에 협조하지 않을 때 재판 형식으로 진술을 듣는 절차입니다.

특검은 앞서 한 전 대표에게 참고인 조사 협조 요청을 보냈지만 한 전 대표가 이에 응하지 않았던 상황.

특검은 브리핑에서 '내란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역사적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며 '국민이라면 누구나 형사 절차에 협조해야 한다'고 증인신문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지난 2월 출간한 자신의 저서에서 '계엄 당일 추경호 전 원내대표와 자신의 메시지가 충돌했다'는 취지로 당시 상황을 자세히 밝혔습니다.

한 전 대표는 자신은 본회의장으로 모이라는 메시지를 냈지만, 추 전 원내대표가 당사로 모이라는 메시지를 냈다며 이로 인해 혼선이 생겼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본회의장에는 국민의힘 의원이 18명밖에 모이지 못했다며, 나중에 표결에 참여하지 못한 의원들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검은 추 전 원내대표가 직권을 남용해 다른 의원들의 표결권을 침해했다고 보고 있는데, 한 전 대표의 당 대표 업무를 방해했다는 혐의도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증인신문 청구 결과에 상관없이 한 전 대표가 참고인 조사에 응하는 쪽이 더 낫다며 빠른 협조를 바라고 있습니다.

수사 기한이 한정된 특검 앞에 법원이 어떤 결론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YTN 신귀혜입니다.

영상기자 : 최성훈
영상편집 : 김민경
디자인 : 윤다솔

YTN 신귀혜 (shinkh0619@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