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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최재민 YTN 해설위원 (MCL)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돼 구금된 우리 국민 300여 명이 내일 귀국길에 오릅니다. 엿새 동안 구금됐던 곳에서 풀려나 공항으로 이동할 계획인데자세한 내용최재민 해설위원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우리 한국인 근로자들, 구금 시설을 나와 언제쯤 공항으로 이동하게 될까요?
[기자]
애초에는 우리 시각으로 오후 2시쯤에는 구금 시설에서 나와서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다소 미뤄진 것으로 현재 보이고요. 예상으로는 우리 시각으로 오후 5시쯤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는 새벽 4시가 되겠습니다. 형식은 자진 출국이지만, 미국 이민법을 어겨서 체포됐다가 풀려나는 거라서 이민세관단속국의 호송 절차에 따라서 단체로 움직일 것으로 보입니다. 공항까지 이동 수단은 주요 협상 쟁점 중의 하나였던 것으로 보이는데 애초 한국 쪽이 버스를 제공하려 했으나 결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차량으로 공항 활주로까지 호송하게 되는 것으로 결정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전원 귀국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고요. 협력업체 가운데 중국, 일본 회사 소속 중국인과 일본인도 전세기에 함께 탑승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금시설에서 애틀랜타 공항까지는 대략 430km 떨어져 있어서 우리 시각으로 오늘 밤 10시쯤에야 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애초에는 구금시설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플로리다주 잭슨빌 공항이라는 곳이 있는데요. 그곳이 검토가 됐었는데 대형기 이착륙에 제약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서 공항을 애틀랜타 공항으로 확정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앵커]
우리 국민을 태우고 올 전세기도 오늘 오전에 미국 현지로 출발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대형 기종인 보잉 747기종이 오늘 오전 10시 20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했는데요. 이대로라면 우리 시각으로 내일 새벽이겠죠. 한 1시나 2시쯤에 애틀랜타 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이고요. 총 368석을 갖춰 구금된 한국인 모두가 한 번에 탑승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항에서 절차를 거친 뒤 우리 시각으로 내일 새벽 3시 반에 이륙하는 것으로 현재로써는 예정돼 있고요. 애틀랜타 공항에서 인천공항까지 비행 거리가 대략 11,500km에 달해서 비행시간만도 15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인천공항에 내일 저녁 7시는 돼야지 도착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300여 명이 넘는 우리 한국 근로자들, 정말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일단 수갑이 채워지고 쇠사슬에 묶이는 그 장면이 전 세계로 방송돼 충격을 주기도 했는데 근본적인 재발방지책, 미국 당국과 협의가 된 건가요, 어떻습니까?
[기자]
홍선기 기자 아까 리포트에서도 나왔지만 조현 외교부 장관이 미국에 급하게 갔는데 아직 외무부 장관을 만나지는 못했고요.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정도에 미팅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조 장관이 현지 시각으로 10일 오전에 루비오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라고만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출국하는 한국인들이 미국에 다시 들어갈 때 입국을 거절당하지 않도록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이지만 애초 장관과 한미 간 외교 수장이 만나는 것들이 오늘로 예정이 되어 있었는데 갑자기 하루 정도가 늦춰진 것으로 봐서 한미 당국 간 소통 원활하지 않은 게 아니냐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고요. 관련해서 백악관도 대규모 구금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는데 백악관 대변인은 외국 기업 비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담당 부처가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혔는데 원론적이기는 하지만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우리 정부가 미국 당국자와 협의한 내용은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 사태는 그동안 관행처럼 이뤄진 단기 입국 비자 문제 때문인데 이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언제든지 다시 재발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기자]
애초에는 현대차와 LG 엔솔 관련 직원이 체포된 뒤에 모두 양쪽 회사 관계자들이 구금됐다고 알려졌었는데 현재 구금된 인원들은 모두 LG엔솔 관련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고요. LG 엔솔 소속 47명과 설비 협력사 직원 한 250여 명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현대차그룹 소속 직원은 구금되지 않은 것으로 저희가 확인을 했고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은 현대차와 LG 엔솔이 절반씩 나눠서 투자한 일종의 합자 회사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현재는 공장을 건설하는 단계이기 때문에현대차 직원은 많지 않고 대부분 공장 건설을 위해 파견된 인력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현재 공사는 중단된 상태고요. 구금된 근로자 대부분은 비즈니스 상담이나 회의 참석을 위한 우리가 소위 얘기하는 B-1 비자라고 하죠. 또는 무비자인 전자여행허가 비자, 이스타라고 하는데요. 인터넷에 들어가서 비자 발금 없이 바로 신청할 수 있는. 이런 것들을 소지한 채 일을 하다가 단속된 것으로 알려졌고요. 심지어 한 30여 명가량은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비자를 소지하고 있었지만, 단속 당시 이를 증명하지 못해 체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취업 비자 쿼터를 확대하거나 연간 쿼터제가 없는 주재원 비자 (L-1) 발급을 쉽게 받는 방법, 이런 것들도 협의가 시급하다는 지적인데 이도 쉽지 않은 게 당장은 해결될 것 같지가 않고요. 보통 몇 개월 이상은 걸리는 것으로 예상이 돼서 아무래도 사업에 차질을 빚으리라는 것은 현실로 받아들여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여러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왜 이런 초유의 일이 발생했을까를 짚어보고 싶은데 미국에서는 지금 불법이민 단속이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100만 명을 추방하겠다고 공약한 상황인데요. 그 이후에 대규모 단속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의 강성 지지층을 의식한 듯 민주당 텃밭인 LA와 시키고 등에서 강력한 단속이 특히 이루어지고 있고요. 최근에는 미 연방대법원이 무작위식 이민단속을 합법이라고 판결했는데요. 물론 가처분이기는 하지만 본안 소송까지는 한참 걸릴 것으로 보여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불법 이민자 추방정책은 그야말로 날개를 달았다, 이렇게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고 이 같은 기조는 당국자의 발언에서도 확인되는데 들어보시겠습니다. 이 발언은 우리 국민이 구금된 뒤 이를 질문하는 기자에게 한 얘기인데 추방 발언이 자진출국을 추방으로 통칭해서 말한 것인지 실제로 자진 출국 대신 추방하기로 했다는 건지는 불분명하고요.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말을 현재 아끼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이 때문에 이번 사태는 예견됐다는 의견도 있고,미국 곳곳에서는 주변에서 같이 밥 먹고 생활하던 한국인들이 수갑 차고 끌려가는 모습을 보니까 불안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기자]
올해 상반기에 미국 비자 발급 관련 민원을 외교부에 공식 접수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뒤부터 트럼프의 압박에 우리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 계획을 앞다퉈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미국 당국은 미국 근로자를 고용하라고 압박하지만 공장을 건설하는 단계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인데 왜 그런가 하니 숙련된 우리 근로자가 설비를 해야 되고 장비도 90% 이상을 다 우리 것으로 가지고 들어가야 해서 현지인을 채용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상당히 애로사항이 있다라고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 이번 LG 엔솔도 지난 5월 말에 미국 비자 문제와 입국이 거부되는 사례 등 관련 애로사항을 외교부에 전달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외교부는 비자 발급 시 유의사항과 지원 내용을 형식적인 안내하는 데만 그쳤다고 하고요. 특히 이번 조지아주 배터리 건설현장 단속은미국 당국이 수개월 동안 준비한 게 알려지면서우리 정부가 현 정부는 물론이고 지난 정부도 너무 안이하게 대응한 게 아닌가 하는 비판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현재 조지아 지역 영사 업무를 책임지는 애틀란타 주재 총영사는 물론 주미대사가 모두 공석인 상황도 도마에 올라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에 한국인들이 구금된 시설이 매우 열악하다, 이런 것도 알려지면서 우려를 더 키우기도 했는데요. 어떤 시설이었나요?
[기자]
우리 국민이 구금된 이후 면회 제한과 같은조처를 해서 빈축을 사기도 했었죠. 남성은 폴크스턴이라는 구치소로, 여성은 스튜어트 구치소로 이송이 됐다고 합니다. 두 구치소 모두 코어시빅이라는 민간 교정 시설 운영 회사가 미국 이민세관집행국과 계약을 맺고 운영을 하는 곳인데 참고로 코어시빅은 지오그룹과 함께 미국에서 가장 큰 민간 교정 시설을 소유하고 운영하는 대표적인 회사로 꼽을 수가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뉴욕 증시에도 상장되어 있고요. 민간 시설이다 보니아무래도 시설에 구금된 수감자가 더 많을수록, 그리고 또 수용 기간이 길수록 이익은 더 많이 발생하는 구조가 되겠죠.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정책에 힘입어두 회사 모두 최근 사상 최대 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씁쓸한 소식도 들려오고 있는데 내일 구금된 우리 국민이 귀국하면 이번 사태의 상세한 상황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 한국인들이 순조롭게 돌아오길, 그리고 근본적인 대책까지 마련되길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재민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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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최재민 YTN 해설위원 (MCL)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돼 구금된 우리 국민 300여 명이 내일 귀국길에 오릅니다. 엿새 동안 구금됐던 곳에서 풀려나 공항으로 이동할 계획인데자세한 내용최재민 해설위원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우리 한국인 근로자들, 구금 시설을 나와 언제쯤 공항으로 이동하게 될까요?
[기자]
애초에는 우리 시각으로 오후 2시쯤에는 구금 시설에서 나와서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다소 미뤄진 것으로 현재 보이고요. 예상으로는 우리 시각으로 오후 5시쯤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는 새벽 4시가 되겠습니다. 형식은 자진 출국이지만, 미국 이민법을 어겨서 체포됐다가 풀려나는 거라서 이민세관단속국의 호송 절차에 따라서 단체로 움직일 것으로 보입니다. 공항까지 이동 수단은 주요 협상 쟁점 중의 하나였던 것으로 보이는데 애초 한국 쪽이 버스를 제공하려 했으나 결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차량으로 공항 활주로까지 호송하게 되는 것으로 결정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전원 귀국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고요. 협력업체 가운데 중국, 일본 회사 소속 중국인과 일본인도 전세기에 함께 탑승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금시설에서 애틀랜타 공항까지는 대략 430km 떨어져 있어서 우리 시각으로 오늘 밤 10시쯤에야 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애초에는 구금시설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플로리다주 잭슨빌 공항이라는 곳이 있는데요. 그곳이 검토가 됐었는데 대형기 이착륙에 제약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서 공항을 애틀랜타 공항으로 확정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앵커]
우리 국민을 태우고 올 전세기도 오늘 오전에 미국 현지로 출발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대형 기종인 보잉 747기종이 오늘 오전 10시 20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했는데요. 이대로라면 우리 시각으로 내일 새벽이겠죠. 한 1시나 2시쯤에 애틀랜타 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이고요. 총 368석을 갖춰 구금된 한국인 모두가 한 번에 탑승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항에서 절차를 거친 뒤 우리 시각으로 내일 새벽 3시 반에 이륙하는 것으로 현재로써는 예정돼 있고요. 애틀랜타 공항에서 인천공항까지 비행 거리가 대략 11,500km에 달해서 비행시간만도 15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인천공항에 내일 저녁 7시는 돼야지 도착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300여 명이 넘는 우리 한국 근로자들, 정말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일단 수갑이 채워지고 쇠사슬에 묶이는 그 장면이 전 세계로 방송돼 충격을 주기도 했는데 근본적인 재발방지책, 미국 당국과 협의가 된 건가요, 어떻습니까?
[기자]
홍선기 기자 아까 리포트에서도 나왔지만 조현 외교부 장관이 미국에 급하게 갔는데 아직 외무부 장관을 만나지는 못했고요.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정도에 미팅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조 장관이 현지 시각으로 10일 오전에 루비오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라고만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출국하는 한국인들이 미국에 다시 들어갈 때 입국을 거절당하지 않도록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이지만 애초 장관과 한미 간 외교 수장이 만나는 것들이 오늘로 예정이 되어 있었는데 갑자기 하루 정도가 늦춰진 것으로 봐서 한미 당국 간 소통 원활하지 않은 게 아니냐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고요. 관련해서 백악관도 대규모 구금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는데 백악관 대변인은 외국 기업 비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담당 부처가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혔는데 원론적이기는 하지만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우리 정부가 미국 당국자와 협의한 내용은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 사태는 그동안 관행처럼 이뤄진 단기 입국 비자 문제 때문인데 이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언제든지 다시 재발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기자]
애초에는 현대차와 LG 엔솔 관련 직원이 체포된 뒤에 모두 양쪽 회사 관계자들이 구금됐다고 알려졌었는데 현재 구금된 인원들은 모두 LG엔솔 관련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고요. LG 엔솔 소속 47명과 설비 협력사 직원 한 250여 명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현대차그룹 소속 직원은 구금되지 않은 것으로 저희가 확인을 했고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은 현대차와 LG 엔솔이 절반씩 나눠서 투자한 일종의 합자 회사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현재는 공장을 건설하는 단계이기 때문에현대차 직원은 많지 않고 대부분 공장 건설을 위해 파견된 인력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현재 공사는 중단된 상태고요. 구금된 근로자 대부분은 비즈니스 상담이나 회의 참석을 위한 우리가 소위 얘기하는 B-1 비자라고 하죠. 또는 무비자인 전자여행허가 비자, 이스타라고 하는데요. 인터넷에 들어가서 비자 발금 없이 바로 신청할 수 있는. 이런 것들을 소지한 채 일을 하다가 단속된 것으로 알려졌고요. 심지어 한 30여 명가량은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비자를 소지하고 있었지만, 단속 당시 이를 증명하지 못해 체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취업 비자 쿼터를 확대하거나 연간 쿼터제가 없는 주재원 비자 (L-1) 발급을 쉽게 받는 방법, 이런 것들도 협의가 시급하다는 지적인데 이도 쉽지 않은 게 당장은 해결될 것 같지가 않고요. 보통 몇 개월 이상은 걸리는 것으로 예상이 돼서 아무래도 사업에 차질을 빚으리라는 것은 현실로 받아들여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여러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왜 이런 초유의 일이 발생했을까를 짚어보고 싶은데 미국에서는 지금 불법이민 단속이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100만 명을 추방하겠다고 공약한 상황인데요. 그 이후에 대규모 단속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의 강성 지지층을 의식한 듯 민주당 텃밭인 LA와 시키고 등에서 강력한 단속이 특히 이루어지고 있고요. 최근에는 미 연방대법원이 무작위식 이민단속을 합법이라고 판결했는데요. 물론 가처분이기는 하지만 본안 소송까지는 한참 걸릴 것으로 보여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불법 이민자 추방정책은 그야말로 날개를 달았다, 이렇게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고 이 같은 기조는 당국자의 발언에서도 확인되는데 들어보시겠습니다. 이 발언은 우리 국민이 구금된 뒤 이를 질문하는 기자에게 한 얘기인데 추방 발언이 자진출국을 추방으로 통칭해서 말한 것인지 실제로 자진 출국 대신 추방하기로 했다는 건지는 불분명하고요.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말을 현재 아끼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이 때문에 이번 사태는 예견됐다는 의견도 있고,미국 곳곳에서는 주변에서 같이 밥 먹고 생활하던 한국인들이 수갑 차고 끌려가는 모습을 보니까 불안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기자]
올해 상반기에 미국 비자 발급 관련 민원을 외교부에 공식 접수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뒤부터 트럼프의 압박에 우리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 계획을 앞다퉈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미국 당국은 미국 근로자를 고용하라고 압박하지만 공장을 건설하는 단계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인데 왜 그런가 하니 숙련된 우리 근로자가 설비를 해야 되고 장비도 90% 이상을 다 우리 것으로 가지고 들어가야 해서 현지인을 채용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상당히 애로사항이 있다라고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 이번 LG 엔솔도 지난 5월 말에 미국 비자 문제와 입국이 거부되는 사례 등 관련 애로사항을 외교부에 전달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외교부는 비자 발급 시 유의사항과 지원 내용을 형식적인 안내하는 데만 그쳤다고 하고요. 특히 이번 조지아주 배터리 건설현장 단속은미국 당국이 수개월 동안 준비한 게 알려지면서우리 정부가 현 정부는 물론이고 지난 정부도 너무 안이하게 대응한 게 아닌가 하는 비판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현재 조지아 지역 영사 업무를 책임지는 애틀란타 주재 총영사는 물론 주미대사가 모두 공석인 상황도 도마에 올라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에 한국인들이 구금된 시설이 매우 열악하다, 이런 것도 알려지면서 우려를 더 키우기도 했는데요. 어떤 시설이었나요?
[기자]
우리 국민이 구금된 이후 면회 제한과 같은조처를 해서 빈축을 사기도 했었죠. 남성은 폴크스턴이라는 구치소로, 여성은 스튜어트 구치소로 이송이 됐다고 합니다. 두 구치소 모두 코어시빅이라는 민간 교정 시설 운영 회사가 미국 이민세관집행국과 계약을 맺고 운영을 하는 곳인데 참고로 코어시빅은 지오그룹과 함께 미국에서 가장 큰 민간 교정 시설을 소유하고 운영하는 대표적인 회사로 꼽을 수가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뉴욕 증시에도 상장되어 있고요. 민간 시설이다 보니아무래도 시설에 구금된 수감자가 더 많을수록, 그리고 또 수용 기간이 길수록 이익은 더 많이 발생하는 구조가 되겠죠.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정책에 힘입어두 회사 모두 최근 사상 최대 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씁쓸한 소식도 들려오고 있는데 내일 구금된 우리 국민이 귀국하면 이번 사태의 상세한 상황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 한국인들이 순조롭게 돌아오길, 그리고 근본적인 대책까지 마련되길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재민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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