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찰이 보고도 놓친 '유괴 시도' 영상...확대해보니 범행 정황 뚜렷

단독 경찰이 보고도 놓친 '유괴 시도' 영상...확대해보니 범행 정황 뚜렷

2025.09.09. 오후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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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서대문구 초등학생 유괴 시도 사건과 관련해 YTN이 범행 세 건이 벌어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모두 확보했습니다.

경찰이 최초 수사에서 보고도 놓쳤던 CCTV 영상까지 추가로 입수했는데, 범행 정황이 뚜렷하게 담겨 있었습니다.

양동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좌회전한 SUV 차량이 갑자기 멈춰 섭니다.

지나가던 어린이가 차 쪽으로 얼굴을 돌리고, 10초 넘게 대화를 나눕니다.

잠시 뒤 이 SUV 차량은 길에 다시 멈추고, 다른 아이에게 말을 겁니다.

세 차례에 걸쳐 초등학생 4명을 유인하려 한 20대들의 1차와 2차 범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입니다.

CCTV 화면 한쪽 영상을 확대해 보면 아이들에게 말을 거는 범행 장면이 충분히 확인됩니다.

경찰은 이 영상을 2차 피해 어린이와 보호자에게 보여주며 함께 확인했지만, 범행 장면은 찾지 못하고 놓쳤습니다.

그러고는 언론에 "CCTV를 면밀하게 확인했지만 범죄 혐의점은 없었다"고 공지했습니다.

20대들은 공영주차장 앞에서도 초등학생 2명에 똑같이 말을 걸었고 아이들은 놀라 도망쳤습니다.

경찰은 이 3차 범행 피해자들의 추가 신고가 들어온 다음에야 앞서 보고도 놓쳤던 CCTV와 주변 CCTV들을 다시 확인해 범행을 추가로 특정했습니다.

만약 신고가 더 들어오지 않았다면, 1차와 2차 범행은 확인하지도 못한 채 사건 자체가 묻힐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하며 서울 시내 초등학교 안전 종합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문지환
화면제공 : 국민의힘 이달희 의원실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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