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매관매직' 의혹 본격 수사...한덕수·김상민 소환 조사

특검, '매관매직' 의혹 본격 수사...한덕수·김상민 소환 조사

2025.09.09. 오후 9:5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서희건설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 참고인으로 특검에 출석해 8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공천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도 오전부터 조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예진 기자!

[기자]
네, 서울 광화문에 있는 김건희 특검 사무실 앞입니다.

[앵커]
한덕수 전 총리 조사가 생각보다 길어지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덕수 전 총리는 오늘 오후 2시쯤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했는데요,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 사위인 박성근 전 검사가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임명된 경위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 전 총리는 비서실장 인선에 윤 전 대통령 부부 개입이 있었는지 등의 물음에 말을 아꼈습니다.

당시 상황 보시겠습니다.

[한덕수 / 전 국무총리 : (서희건설이 김건희 씨에게 금품 건넨 거 알고 있었습니까?) …. (근무 기간 아예 모르셨어요?) ….]

과거 한 전 총리는 비서실장 임명을 두고, 대통령에게 추천을 맡겼더니 다음 날 박성근 전 검사 이력서를 받았다고 언급한 적 있는데요.

이봉관 회장은 이미 사위의 공직을 부탁하며 김건희 씨에게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 금품을 건넸다는 자수서를 특검에 제출했습니다.

특검 관계자는 한 전 총리가 진술거부권을 쓰지 않고 조사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검은 한 전 총리를 상대로 윤 전 대통령이 인사 청탁을 인지하고 관여했는지 파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공천개입 의혹에 연루된 김상민 전 부장검사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한 지 이제 12시간이 다 되어 갑니다.

저녁 식사를 하고 다시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가다 조금 전 저녁 9시 반쯤부터 조서 열람에 들어갔습니다.

김 전 검사는 오늘 오전 조사에 앞서, 수사에서 가장 경계해야 하는 건 확증 편향의 오류라며 간략한 입장을 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상민 / 전 부장검사 : 지금 특검 수사를 통해서 유출되고 있는 많은 수사 관련 정보들이 많은 오해와 억측에 기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상세하게 소명하고 나오도록 하겠습니다.]

김 전 검사는 김건희 씨가 지난해 총선에서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인물입니다.

김건희 씨가 경남 창원 의창 지역구에 김 전 검사를 당선시키려 김영선 전 의원의 불출마를 종용했다는 건데요,

당시 김 전 검사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나섰다가 당내 경선에서 낙마했고, 이후 국가정보원 법률특보로 임명돼 이 또한 특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최근 특검은 김건희 씨 사돈집에서 발견된 이우환 화백 그림을 김 전 검사가 구매해 김건희 씨 측에 넘긴 정황을 포착했는데요.

특검은 이 그림이 공천 청탁이나 공직 임명을 위한 대가성 선물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 전 검사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진 않지만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김건희 특검 사무실 앞에서 YTN 임예진입니다.




YTN 임예진 (imyj77@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