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건설 사위 비서실장' 뒀던 한덕수...특검 앞 '침묵'

'서희건설 사위 비서실장' 뒀던 한덕수...특검 앞 '침묵'

2025.09.09. 오후 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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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김건희 특검 출석…’서희 매관매직’ 참고인
’서희 사위’ 박성근, 윤석열 당선되자 인수위 근무
윤석열 취임 이후엔 ’차관급’ 총리 비서실장 발탁
서희 이봉관 "김건희에 귀금속 주며 사위 인사청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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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김건희 씨의 '매관매직'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불려 나왔습니다.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의 사위가 총리 비서실장이 되는 과정을 확인하기 위한 참고인 신분인데, 취재진 앞에선 침묵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예정된 시각보다 10분가량 일찍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김건희 씨와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이 연루된 '매관매직' 의혹의 참고인 신분입니다.

자신의 비서실장을 지낸 이 회장 사위 박성근 변호사 관련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한덕수 / 전 국무총리 : (서희건설이 김건희 씨한테 금품 건넨 것 알고 계셨습니까?) ……. (근무 기간에 아예 모르셨어요?) ……. (내란 특검에 이어 김건희 특검도 출석하는데…) …….]

박 변호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에서 일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취임한 뒤엔 차관급인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발탁됐습니다.

이 회장은 최근 특검팀에 자신이 김건희 씨에게 이른바 '나토 3종'으로 알려진 귀금속들을 주면서 사위 인사 청탁을 했다고 자수했습니다.

특검은 박 변호사가 잇달아 공직 기회를 얻은 게 선물과 관련 있다고 보고 앞서 이 회장을 피의자, 박 변호사를 참고인으로 조사했습니다.

한 전 총리를 상대로는 측근이 아닌 박 변호사가 비서실장을 맡게 된 경위, 그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역할 등을 세세히 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전 총리는 과거에 기자들 앞에서 비서실장 인선을 대통령에게 일임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한덕수 / 당시 국무총리 (2022년 6월 28일) : 제가 딱히 지금 누구를 비서실장으로 해서, 내 측근으로 해서 어떻게 할지 저는 아무 아이디어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대통령님이 생각하시는 사람이면 좋고….]

특검은 이 회장의 선물과 박 변호사 공직 임명의 대가성 여부를 따지면서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에게 뇌물죄 적용이 가능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영상기자 : 이근혁
영상편집 : 이정욱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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